내수 침체 속 대규모 투자…신세계, 1Q 영업익 20%↓(종합)
백화점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신장
"본업 경쟁력 위한 본점·강남점 투자 영향"
자회사 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부진 속 고강도 체질개선 '지속'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소비침체 여파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백화점의 대규모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30억원) 대비 307억원(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은 2조87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1% 신장했다. 에누리와 환입 매출액 등을 공제한 순매출액은 같은 기간 3.81% 증가한 1조665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 대비 40%가량 줄어든 77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절벽' 속 대규모 투자…백화점 실적 뒷걸음
백화점 부문은 1분기 매출액이 1조79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5% 줄었다. 럭셔리 시계와 주얼리 매출이 고공행진 했지만, 패션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소비자심리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3.8이었다. 지수가 100에 미치지 못하면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8억원) 감소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강남점(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마켓)과 본점(디에스테이트)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신세계 측은 투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강남점 '신세계 마켓'은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모았다.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신관)'는 한 달간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가량 신장했다. 객수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초 본점 '더헤리티지(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개관과 전 점포에서 이뤄지는 팝업스토어 유치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고강도 비용 절감, 체질 개선 기대"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5618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이 증가한 데 따라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1분기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 2터미널에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등의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했다. 인천공항 내 매장이 많아 타사 대비 임차료 부담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희망퇴직과 올해 1분기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 폭은 직전분기(-345억원) 줄어들었다.
패션·뷰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액은 304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 59% 줄어든 수치다. 이상기온과 패션 소비 양극화가 두드러지면서 패션 부문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다만 뷰티 부문은 브랜드 연작과 비디비치의 1분기 매출이 각각 82%, 20% 증가하며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소비 심리 악화와 이상 기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1분기 화장품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패션 부문은 성장성 높은 수입 브랜드를 확보하고 뷰티 부문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종합부동산개발회사인 신세계센트럴은 매출액 887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해 각각 0.3% 15% 역신장했다. 해외비즈니스 물량 감소에 따라 호텔 점유율(OCC)이 줄고 고정 비용이 늘어난 것이 이익에 영향을 줬다.
가구 전문 판매업체인 가사는 매출액 623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입주 물량이 줄고 기업 간 거래(B2B) 수요가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데이터홈쇼핑 자회사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액 81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자회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패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 신장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이익을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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