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레즈비언이 61살 할아버지를 지지하는 이유
[김민정 기자]
내 삶은 허구다. 내 가족과 함께 밥을 먹던 여자친구는, '사교성이 좋은 딸내미 친구'다. 내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 나를 돌봐주던 여친은, '딸내미의 심성 고운 친구'다. 나와 동거하던 내 여친은, '월세를 아끼는 여자 룸메이트'다. 해외여행을 같이 갔던 여친은, '민정이와 정말 친한 친구'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 삶을 산다. '엄마, 내 친구야'라고 말하는 삶을 산다. 생략된 말을 먹으며 허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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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퇴진해 무지개 피켓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윤석열퇴진해"라는 무지개 피켓을 들고 있다. |
|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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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인근에서 선거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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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무지개 깃발과 권영국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무지개 깃발에 기호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축하메시지를 쓰고 있다. |
| ⓒ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과거를 끝내고 싶다. 나도, 엄마도 내 정체성 때문에 힘들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미래로 나가야 한다. 미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라는 일곱 글자에 있다. 내 삶과 대한민국을 바꿀 진정한 미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내 삶을 적폐청산과 내란세력척결에 위탁하지 않겠다. 계엄과 내란을 막으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성소수자와 그의 동료들을 위해 살겠다. 기호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와 함께 작지만 큰 미래를 만들겠다. 나의 한 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유일한 길이다. 그게 거짓말로 장식된 나의 35년 허구를 끝내는 시작이다.
덧붙이는 글 | 무지개행동(Rainbow Action)에서 제21대 대선 성소수자 정책 요구안 제안, 성소수자 지지를 표현하는 프로필 만들기 등의 참여행동 <무지개 수호대: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막아내는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해주세요. ▶자세한내용: https://rainbowact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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