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 연극' 이영애 "발성 차이에 '현타'…관객 나가는 악몽도" (헤다 가블러)[엑's 인터뷰]

정민경 기자 2025. 5.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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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이영애가 '헤다 가블러'로 오랜만에 연극 복귀를 준비한 과정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LG아트센터에서는 연극 '헤다 가블러' 배우 이영애 인터뷰가 진행됐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 2024년 '벚꽃동산'에 이어 LG아트센터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제작 연극이다. 이영애,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이정미, 조어진이 캐스팅됐다.

더욱이 '헤다 가블러'는 배우 이영애의 32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이영애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인물인 '헤다'를 강렬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32년 만에 연극에 나선 이영애는 "대사 잊어버리지 말고, 차근차근 해보자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며 "메뉴얼대로만 해나가자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전해지는 감동이 어느 정도 될 지 걱정됐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느정도 제 상황에 익숙해지고, 무대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고 관객과의 소통도 할 수 있게 됐다. 가까운 분들은 제 눈을 볼 수가 있지만 멀리 계신 분들은 어려워서 스크린에 영상을 띄워보기도 하고, 될 수 있으면 관객들을 보면서 하려고 액팅을 다시 해보려고도 한다. 이제는 즐기려고 노력을 하니까 힘이 나는 것 같다"고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32년만의 연극 도전에 대한 중압감도 적지 않았다. 이영애는 "대사 까먹는 꿈도 꾸고. 극장 관객들이 다 나가는 꿈도 꿨다"며 "관객들이 다 나가서 '영애 씨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하더라. 식은땀을 흘리면서 꿈이었으면 좋곘다고 엉엉 울었는데 꿈이더라(웃음)"고 털어놨다.

다른 연극 배우들과의 발성 차이에 이른바 '현타'를 느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연기하는 지인에게 전화해서 봐 달라고 했다. 무대용 발성이나 스킬들에 대해 들었다"며 "함께하는 배우님들도 너무 역량 있는 분들이 잘 도와주시고, 자신감도 불어넣어주시더라. 그렇다고 제 목소리를 갈아엎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서도 연극할 때는 '헤다'스럽게, 상대에 따라 리듬감이나 톤의 차이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애가 출연하는 연극 '헤다 가블러'는 오는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사진=LG아트센터, 이영애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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