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개막 앞두고…주최 측 "레드카펫서 노출 금지" 발표

13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주최 측이 새로운 레드카펫 규정을 발표했다. 행사 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노출이나 과도한 복장을 금지한 것이다.
12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은 물론 영화제의 다른 모든 구역에서 노출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노출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프랑스 예법을 반영한 기존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레드카펫을 장악한 스타일링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노출 드레스'(naked dress)였다. 몸을 드러내는 드레스는 단숨에 화제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고, 시상식 패션의 대세가 됐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모델 벨라 하디드는 은은한 갈색의 홀터넥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켄달 제너 역시 과거 2016년, 2018년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칸 영화제 밖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졌다. 가수 예(카니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는 최근 202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투명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화배우 플로렌스 퓨는 지난 2022년 로마에서 열린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쇼에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역시 논란이 됐다.
이번 칸 영화제 측의 새로운 규정에는 회의적인 시각과 호기심이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패션 관계자들은 해당 규정이 얼마나 엄격하게 시행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패션에 변화를 가져올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새 규정에 대해 반대하며 "지나치게 모호한 규정이라서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명 인사나 스폰서 담당자에게는 예외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표현을 억압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영화제 측은 노출 외에도 운동화 역시 금지했다. 굽이 없는 구두나 샌들은 허용된다.
긴 드레스 역시 권장하지 않았다. 영화제 측은 "참석자들의 원활한 동선을 방해하고 좌석 배치를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가 거지냐, 왜 구걸해”…이준석 바꾼 ‘삼성전자 사건’ [대선주자 탐구] | 중앙일보
- 연 7억 벌고 월 800만원 쓴다, 강남도 제친 ‘여의도 부자들’ | 중앙일보
- "백스텝 몰라" 유시민 혀 내둘렀다…고문도 버틴 투사 김문수 [대선주자 탐구] | 중앙일보
- '동탄 미시룩' 선정적 피규어에 발칵…"법적 제지 어렵다" 왜 | 중앙일보
- 경비실서 성관계 하다 숨진 중국 경비원…법원서 '산재' 인정된 까닭 | 중앙일보
- "내가 외도? 웃어넘겼는데"…이윤지 남편, 이혼설에 직접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구준엽 갈수록 야위어"…고 서희원 떠나보낸 뒤 근황 깜짝 | 중앙일보
- '금리 8%'에 낚였다…알고보니 연 이자 겨우 6만원, 이 적금 | 중앙일보
- "테러범 1100명 제거, 인간한계 넘었다" 美국방 칭찬한 이 부대 [밀리터리 브리핑] | 중앙일보
-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 이미지? 'YS 성대모사' 유세까지 한다[대선 인사이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