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큐 아닌 휴먼 다큐... 정경심 교수 분량 뺄 수 없었다"
[이선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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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상진 감독,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황현선 사무총장, 정윤철 감독. |
| ⓒ 연합뉴스 |
<다시 만날, 조국>은 3년 전 개봉한 <그대가 조국>에 이어 조 전 대표를 조명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전작이 검찰 개혁을 막아보고자 전면에 나섰던 학자이자 관료가 검찰의 표적 수사 희생양이 된 과정을 짚었다면, 후자는 야성을 품고 당을 세운 뒤 정치가로 변모를 꾀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12.3 내란사태와 탄핵정국에서 두드러진 그의 활동과 함께 시민들의 다양한 시위문화도 담고 있다.
특기할 점은 이번 영화는 <말아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 극영화로 잘 알려진 정윤철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다큐멘터리라는 것, 여기에 영화배급사이자 수입사로 오래 활동한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정상진 감독은 "(법원의 유죄 판결이 나온 다음날인) 2024년 12월 13일이 이 영화의 시작 같다"며 "구치소에 들어갈 때도, 그전부터 계속 조국 전 대표를 촬영하고 있었지만 차마 인터뷰할 때 뷰파인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쩌면 비겁한 마음이었을 것"이라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정윤철 감독이 평소 정치적 의견을 SNS에 활발히 개진해 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와 만난 적도 없는 조국 전 대표가 어느날 정 감독의 글을 캡쳐해 보낸 적 있었다"며 "정윤철이라면 조국 전 대표의 내면을 깊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연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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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철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 영화에서 특기할 점은 조국 전 대표 아내 정경심 교수 분량이 상당히 들어갔다는 점이다.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살다 가석방된 정 교수는 그간 괴로웠던 심경과 함께 조 전 대표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정윤철 감독은 "사실 조국 전 대표는 (정경심 교수 출연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조 전 대표에 앞서 이미 3년 4개월을 수감된 분이 어떤 마음이었고 어떤 고통이었는지 직면할 필요가 있었다"며 "조국 사태라 할 때 아내의 서사가 사라지기 마련인데 본인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어떻게 이 부부가 (표적 수사에 의해) 가정이 무너지는 사태를 견뎌왔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힘은 기록이라 생각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이 자리엔 비상계엄 선포 때 국회 로텐더홀에서 스크럼을 짰던 우리 보좌진들도 와 있다"며 "제가 오늘 비투비 미니 응원봉을 들고 왔는데 이 영화를 보시고 젊은 세대의 다양성과 그 이후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창당대회 전날 제게 꼭 오라고 하더라. 뭘 강권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그날로 기차표를 끊고 올라갔었다"며 "처음에 알던 조국 전 대표는 대중을 만나는 것에 어색해해서 제가 큰소리를 낸 적이 있는데, 창당대회 이후 정치 근육이 생긴 것 같다. 창당 대회 연설에 제 정치 인생을 걸 수 있겠다 싶더라"고 그와 얽힌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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