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첫 사과한 김문수 “고통 겪는 국민에 진심으로 죄송”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거운동원들이 12일 울산시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3/joongang/20250513005835150vphl.jpg)
“저조차도 후보가 될 줄 몰랐습니다. 대반전을 이뤄내겠습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시장 곳곳을 누비며 대역전의 승리를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에 치르는 대선인 데다 ‘후보 교체’ 논란까지 겹치며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던 만큼 판세 반전에 방점을 둔 것이다.
유세 첫날 키워드로 ‘역전·민생·안보’를 내세운 김 후보는 이날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국립대전현충원, 대구 서문시장 등 총 350㎞의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첫날부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를 찾아 ‘박정희 정신’과 ‘반(反)이재명 정서’를 강조하며 보수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새벽 5시 가락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제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연신 말했다. 하트 모양의 포즈로 사진을 찍거나 일일이 사인도 했다. 김 후보는 “어떤 통계 지표보다도 생생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며 “시장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충원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이후 원자력 기술 자립의 선구자인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 묘역과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 묘역을 가장 먼저 참배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과학기술과 안보를 중시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제2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할 때는 일일이 묘비를 어루만졌고, 고 한주호 준위 묘에 참배하던 중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훌쩍였다. 다만 김 후보는 2023년 7월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묘역은 찾지 않았다. 현장을 동행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인 김용태 의원이 별도 참배했다. 김 의원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가 오후 5시20분에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문시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연신 “김문수 대통령”을 외쳤다.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검사도 사칭하고, 총각이라고 사칭하고, 거짓말도 아주 도사”라며 “거짓말 잘 하는 사람을 뽑겠습니까, 참말 잘 하는 사람을 뽑겠습니까”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녁 채널A와 인터뷰에서 “(비상계엄으로) 경제라든지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에 많은 어려움 있다”며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엄 관련한 김 후보의 첫 공식 사과다.
대전·대구=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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