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결은 어디?…"이시바, 7월 참의원 선거 맞춰 타결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영국에 이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합의하면서 다음 협상국이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관련국 정상들의 일정만 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방미 일정이 가장 앞선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7월 초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만큼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본의 접근법은 '서두르지 않는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측근들에게 “서둘러 합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원래 이시바 총리는 6월에 관세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었지만, 7월 합의로 목표를 바꿨다는 것이다.

그 배경엔 참의원 선거가 있다.공식 선거 운동이 7월 3일 시작될 전망으로 이 기간에 미·일 관세 합의가 이뤄지는 게 자민당 입장에선 가장 좋다는 분석이다.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이시바 정권의 낮은 지지율 속에서 참의원 선거를 치르는 만큼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관세를 피했다”는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일본에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로 각각 25%를 부과했고 오는 7월 8일까지 시행이 유예된 상호관세는 24%다. 미국은 2차 협상 때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고 상호관세 24%도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10%는 재검토할 수 없으며 상호관세 중 일본에 대한 추가분 14%만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이시바 총리는 지난 11일 후지TV에 출연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과 관련해 "기한이 온다고 해서 불리하더라도 타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영국과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대까지는 25%에서 10%로 내리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며 "10%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대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은 자동차 관세를 협상에서 가장 중시하고 있다.
일본은 돌파구로 삼을 '교섭 카드'도 준비 중이다. 1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3차 관세 협상에서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기준 완화, 조선업 분야 협력 계획 등을 검토 중이다.
당초 가장 먼저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는 지연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도 정부는 협상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지만 워낙 품목이 많아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10일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인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고, 나 역시 협정을 체결하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협상해야 할 품목이 7000개에 달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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