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번 ‘우리’ 22번 언급한 이재명…‘국민통합’으로 ‘위기극복’ 강조 [21대 대선]
‘국민’ 51번으로 가장 많아…‘우리’, ‘대한민국·나라’ 등 뒤이어
‘위기’, ‘내란’ 등의 키워드…尹정권에 각 세우기도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광화문에서 ‘빛의 혁명’ 출정식을 갖고 첫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3년간의 실정을 부각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통합을 통해 집권 이후 국가 비전인 ‘K-이니셔티브’와 ‘잘사니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12일 공식 유세 첫 연설에서 “지난 3년 내내 거듭된 퇴행 속에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이제 진영 논리는 끝났다. 이제는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대립을 넘어 실용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위기 돌파의 해답은 국민 통합에 있다. 낮은 자세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기조는 이날 연설문 키워드 언급 횟수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국민’을 51번, ‘우리’를 22번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나라’ 각 20번, ‘위기’ 14번, ‘내란’ 12번, ‘세계’ 12번, ‘민주’ 8번, ‘승리·희망’ 각 6번, ‘통합’을 5번 외쳤다.
이 대표는 반복적으로 ‘국민’을 언급했다. 그는 “맨몸으로 총칼과 장갑차 막아낸 것도 국민이었고, 친위쿠데타에 대한 전 세계 경악을 대민 민주주의에 대한 찬사로 바꿔낸 것도 바로 국민 여러분이었다”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파란 바탕에 빨간 삼각형이 삽입된 점퍼를 입었다. 또 파란색과 빨간색이 조화된 운동화를 신었다. 복장에도 좌우 진영 논리를 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담긴 만큼, 이 후보가 ‘우리’를 외친 것은 대중과의 직접적 유대를 강조하고 연대 의식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헌정 수호 세력’과 ‘헌정 파괴 집단’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위기’, ‘내란’ 등의 키워드를 사용해 윤석열 정권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이제부터 진보나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과 나라를 언급하며 국정 비전으로 내세운 ‘K-이니셔티브’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고 본다. 전 이런 것들을 ‘K-이니셔티브’로 통칭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먹사니즘의 토대아래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이라며 “이 막중한 과업을 이행하기 위해 국민의 의지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우리 국민이 하나 된 의지로 함께 한다면, 할 수 없는 일도 이루지 못할 꿈도 없다”며 “지난 대선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 이제는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대립을 넘어 실용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위기 돌파의 해답은 국민 통합에 있다. 낮은 자세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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