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용등급‧등급전망 줄줄이 하향…“부동산 PF 여파”
박동주 2025. 5. 12. 10:22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최근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PF 사태 여파와 신용대출 악화가 겹쳐 당분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 결과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3곳(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은 최근 우리금융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제이티친애저축은행 등 여러 저축은행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우리금융저축은행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저축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자산 건전성이 저하된 영향이다.
우리금융저축의 총여신 기준 PF 대출 및 브릿지론 비중은 2023년 말 15%에서 지난해 말 8%로 축소된 상태다. 하지만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이 46.5%로 높고, 지난해 말 기준 브릿지론이 모두 요주의이하자산으로 분류됐다. 연구원들은 이에 자산건전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바로저축은행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했다. 바로저축이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냈고,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한 PF 대출로 인해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바로저축의 자기자본 대비 PF 관련 대출 잔액은 273%에 달한다.
바로저축은 지난해 고정이하 PF 여신 825억원을 상각과 매각을 통해 정리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부실채권을 펀드에 매각할 때 저축은행이 직접 해당 펀드에 출자하는 등 실질적인 리스크 해소 속도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PF 대출의 사업성이 저하된 만큼 신규 부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3월 제이티친애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조정했다. 제이티친애저축은 브릿지론과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총 여신의 7%를 차지했다. 자기자본 대비 두 대출 비중은 61%였다.
신용대출 부담도 컸다. 개인대출과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오르고 다중채무자가 늘면서 위험에 노출된 영향이다. 제이티친애저축의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81.2%로 저축은행업계 평균(37.2%)보다 훨씬 높았다. 개인신용대출은 신용평점 기준 하위 20% 차주 비중이 높았고, 다중채무자 비중은 3건 이상인 경우가 78.8%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PF 부실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 책임연구원 등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사업지연 장기화 등 부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자산건전성의 추가 저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가계 연체율 추이와 주요 부동산PF 사업장의 진행 경과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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