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갈이' 후유증... 이름 빠진 붉은 점퍼 입고 등장한 김문수

김화빈 2025. 5. 12. 09: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새벽 5시 가락시장 찾아 공식 선거운동 시작...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국민 섬길 것"

[김화빈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입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5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화빈
▲ 김문수 이름 없는 선거운동복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민심 청취에 나선 가운데 김 후보를 기다리는 공식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이다. 이들의 공식 복장에는 김 후보의 이름이 누락된 채 "국민의힘", "기호2번"이라고 적혀 있었다.
ⓒ 김화빈
후보가 입은 점퍼에도, 선거운동 지원을 나온 선거사무원들의 선거운동복에도 후보의 이름은 없었다.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당명도, 후보 이름도, 기호도 누락된 채였다.

현장에서 김문수 후보를 반갑게 맞이한 선거사무원들이 입은 겉옷에도 후보 이름은 빠져 있었다. 이들이 입은 빨간색 선거운동복에는 "국민의힘", "PEOPLE POWER party", "2번"이라는 문구와 당 로고만 새겨져 있었다. 정당사 초유의 '후보갈이' 사태의 후유증이 김 후보의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12일 새벽 5시께 김 후보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업무동 지하 1층에서 매대를 정리 중인 청과물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좁은 시장 골목에서 김 후보와 만난 상인들은 "나라 경제 좀 살려주세요!", "응원합니다", "실물이 훨 낫네"라고 말하며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채소를 파는 한 상인은 깔깔이(누빔) 외투를 꺼내 김 후보의 사인을 받았다.

이 같은 환대에 김 후보는 상인들의 두 손을 잡으며 "제가 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 상인들의 숙원인 "주5일제 추진" 민원을 경청하는가 하면, 쑥이나 대파 등 몇 가지 채소도 구매했다. 김 후보는 약 1시간 동안 시장을 둘러본 뒤, 가락시장 내 24시간 운영하는 순댓국가게에 들러 상인들과 함께 아침밥을 먹었다.

이날 현장에는 송파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박정훈 의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 수행단장인 이만희 의원이 동행했다. 식사를 마친 김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첫 유세 장소로 가락시장을 고른 이유에 대해 "우리 경제,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 느끼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농사를 짓는 분, 식당을 운영하며 자재를 구입하는 소상공인분들이 만나는 곳이 가락수산물시장이다. 이곳에서 어떤 통계지표보다도 생생한 현실 만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늘 새벽 가락시장을 돌아보며) 정말 시장·민생·경제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려움 속 밤잠 안 자고 일하시는 분들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대위원장에 90년생 김용태 낙점... "국민이 체감하는 정치개혁 추진"
▲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입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5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화빈
김 후보는 이른바 '후보교체 파동으로 쪼개진 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은 식민지와 분단, 전쟁을 겪고도 잿더미 위에서 위대한 역사를 써왔다"며 "우리의 싸움은 더 굳은 단결과 단합으로 가기 위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여러분 보셨겠지만, (단일화 갈등을 겪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직접 (당사에 있는) 후보 사무실로 찾아오셔서 같이 껴안고 하나가 되지 않았나"라며 "그동안 나뉘어졌던 세력과 인재들 통합해 남북이 자유통일 되듯 (통합하겠다), 그날까지 제 꿈은 멈추지 않고 우리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모든 구태를 청산하고 개혁하겠다"고도 공언했다. 김 후보는 후보갈이 사태로 공석이 된 비대위원장에 후보 교체를 반대했던 김용태 의원을 발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만 35세 김 의원님을 통해 청년 에너지를 받아서 우리 당을 개혁하고 모든 구태를 청산하겠다. 당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의 정점에 청년인 김 의원을 모셔 우리 당을 젊고 희망차게 끌고 나가겠다"며 "앞으로 제가 당의 공천관리위원장 되거나 정치에 영향 미칠 수 있다면 우리 당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직자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 곁에 선 김용태 의원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후보님과 많은 말씀을 나눴다. '정치개혁을 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후보님께선 '나만큼 잘할 수 있겠냐'라고 하셨다"며 "앞으로 20여 일간 국민들이 체감하시도록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 정치개혁을 이끌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께 국민의힘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뒤 대전 국립현충원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입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5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화빈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