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 고민시, 이번엔 파인 다이닝 셰프다
[양형석 기자]
작년 하반기 가장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예능은 단연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였다. 100명의 요리사가 오직 맛으로 승부를 걸었던 <흑백요리사>는 한식과 중식, 일식,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사들이 등장해 승부를 겨루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출연자들은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던 '파인 다이닝' 셰프들이었다.
'파인 다이닝'이란 양질의 음식이 격식을 갖추어 제공되는 비싼 식당에서 이뤄지는 식사의 한 양식, 또는 그런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의미한다. 실제로 <흑백요리사> 이후 파인 다이닝 전문 셰프들이 크게 주목 받았고 유명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예약 경쟁도 더욱 심해졌다. 다소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고급스런 식사를 즐기려는 대중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는 뜻이다.
오는 12일 <신병3>의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 역시 '파인 다이닝 로맨스'를 표방하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과 혀를 모두 만족 시킬 작품이 되려 한다. <당신의 맛>에서는 식품 기업을 물려 받기 위해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을 강하늘이 연기하고 전주에서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하는 모연주 역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젊은 여성 배우 중 한 명인 고민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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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시는 <5월의 청춘>을 통해 다양한 감정의 연기를 막힘 없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
| ⓒ KBS 화면 캡처 |
고민시는 같은 해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에서 주인공 구자윤(김다미 분)의 절친 도명희를 연기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마녀>에서 유일하게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명희 역을 맡은 고민시는 <마녀>의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대종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고민시는 2018년에만 4편의 드라마(특별 출연 포함)와 2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부지런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장하의 누나로 출연한 고민시는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그 해 9월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시크릿 부티크>에서 실패한 바둑 유망주 이현지를 연기한 고민시는 바둑기사의 경험으로 상대의 수를 정확하게 간파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그 해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고민시의 전성기는 20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민시는 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발목 부상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좌절하는 냉소적인 고교생 이은유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광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5월의 청춘>에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김명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5월의 청춘>으로 2021년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한 고민시는 그 해 10월 tvN 드라마 <지리산>에서 지리산 국립공원의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을 연기했다. 비록 <지리산>은 김은희 작가, 전지현,주지훈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고민시는 전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넓은 연기 범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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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시는 <밀수>에서 정보통 고옥분 역을 맡아 7개 시상식의 연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
| ⓒ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
2023년과 작년 <스위트홈2,3>에 출연해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 고민시는 작년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에서 소시오패스 유성아 역을 맡았다. 극단적인 자기애와 피해 의식이 뒤섞인 복잡한 캐릭터를 맡은 고민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연기를 통해 김태리와 장나라,아이유 같은 쟁쟁한 스타 배우들과 함께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제작사들이 '믿고 찾는 배우'로 성장한 고민시는 12일 첫 방송되는 <당신의 맛>을 2025년의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고민시는 <당신의 맛>에서 파인 다이닝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상급 재료만 사용하는 확고한 요리 철학 탓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연주를 연기한다. 고민시는 <당신의 맛>에서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당신의 맛>에는 고민시 외에도 강하늘이 대한민국 1등 식품기업 이사이자 원스타 파인 다이닝 식당의 책임자 한범우 역을 맡았다. 김신록은 연주와 함께 일하게 되는 전주 최고 인기 국밥집 에이스 진명숙 역을, 유수빈은 2대째 이어오는 전주 최고 인기 국밥집의 아들 신춘승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당신의 맛>에는 배나라와 오민애,윤병희 등이 출연하고 유연석과 박지훈도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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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시(왼쪽)은 <당신의 맛>에서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셰프로 변신한다. |
| ⓒ <당신의 맛>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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