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서울역서 '참사 진상규명 촉구 서명운동'

유지영 2025. 5.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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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일요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서명운동 종이 몇 장을 들고 섰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사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17명이 11일 오전부터 서울역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치면서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제주항공 참사로 부모님을 잃고 유가족이 된 고아무개씨도 이날 시민들을 향해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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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도 통과됐지만... "유가족에게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유지영 기자]

 11일 오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제주항공 참사의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받기 위해 서울역 광장을 찾았다.
ⓒ 유지영
"서명 왜 받는 거예요?"
"아직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어요?"

수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일요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서명운동 종이 몇 장을 들고 섰다. 지난 4월 18일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이 국회서 통과됐음에도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조사"와 "관련자의 명확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사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17명이 11일 오전부터 서울역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치면서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서명을 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유가족을 향해 "아직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나?"라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서명을 하고도 "진상 규명을 한다길래 (서명했는데) 잘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서울역을 지나다가 우연히 서명에 참여한 설진석(63)씨는 <오마이뉴스>에 "뉴스에서 보니 진상규명이 좀 시원찮은 것 같더라"라며 "세월호 참사도 진상을 규명하는 게 참 힘들지 않았나.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면서 안타까워 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그간 온라인과 광주광역시 시내에서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나 11일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일부터 시작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명운동에는 시민 1만5000여 명이 동참했다.
 11일 오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제주항공 참사의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받기 위해 서울역 광장을 찾았다.
ⓒ 유지영
 11일 오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제주항공 참사의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받기 위해 서울역 광장을 찾았다.
ⓒ 유지영
제주항공 참사로 부모님을 잃고 유가족이 된 고아무개씨도 이날 시민들을 향해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외쳤다. 고씨는 "진상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잘 알아야 할 유가족에게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유가족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고나서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해야 향후 안전 불감증에도 경종을 울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워낙 나라가 혼란스러우니 어느 순간 (참사에 대한 관심도) 조용해져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경제도,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후보들께서도 사회적 참사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는 참사 대응 체계를 잘 갖춰나갔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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