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소설 『천 개의 파랑』, 영화화된다...워너브러더스와 계약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동아시아 출판사의 문학 브랜드 허블은 지난 10일 “『천 개의 파랑』이 워너브러더스 픽처스(Warner Bros. Pictures)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듄’ 시리즈 등 영화를 만들어 온 글로벌 스튜디오다. 구체적인 판권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화화로 약 6억~7억원의 대가를 지급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블은 “워너브러더스 픽처스가 『천 개의 파랑』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이라 평가하며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감독과 각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각각 영화 ‘패스트라이브즈’(2023·셀린 송), ‘바비’(2023·그레타 거윅), ‘로마’(2018·알폰소 쿠아론) 등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아온 연출가다.
『천 개의 파랑』은 2020년 출간된 천 작가의 장편작품으로, 2035년 한국을 그린 SF 장르 소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된 근미래가 배경, 우연히 인지능력 칩이 들어간 채 만들어진 기수(騎手) 휴머노이드 콜리가 연골이 부서져 가는 말 투데이를 위해 스스로 낙마한 후, 세 모녀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래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로봇·동물·장애 등 각 주인공의 특징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로 천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천 개의 파랑』은 지난해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 가무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올랐다. 소설 속 세계를 실감나게 구현한 창작 가무극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국립극장에서 다시 공연됐다.
2019년 SF 장르의 장편 소설『무너진 다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천 작가는 『천 개의 파랑』 외에도『어떤 물질의 사랑』(2020), 『랑과 나의 사막』(2022) 등 과학과 미래를 주제로 한 SF 소설 집필을 꾸준히 이어왔다. 에세이 『아무튼, 디지몬』(2024) 등을 통해 SF에 대한 애정을 표해 온 작가이기도 하다.
『천 개의 파랑』으로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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