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흥대로서 멈춘 트랙터, 멈추지 않는 빗속의 연대
임석규 2025. 5. 10. 22:19
전농 소속 '전봉준 투쟁단', 경찰의 서울 도로 진입 불허한 '집회 제한 통고'에 금천구에서 발 묶여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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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농 소속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가 '내란농정 청산·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하다가 서울 금천 석수역 인근 시흥대로 일대에서 서울로의 진입을 불허한 경찰에 의해 멈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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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대로 일대를 지나는 수많은 차량들과 전봉준 투쟁단 깃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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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헌법 쟁취'와 '쌀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서울을 향해 달려왔던 농민들의 트랙터가 10일 서울 금천구에서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 소속 전봉준 투쟁단 50여 명과 트랙터 32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개최 예정인 '내란농정 청산·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수원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그러나, 트랙터의 서울 도로 진입을 불허한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 의해 상경이 저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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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향하는 길이 막힌 전봉준 투쟁단에 연대하기 위해 달려온 청년·시민들이 우천에도 자리를 지키며 날이 어두워지기 전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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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서울 금천구 기아대교 앞 삼거리를 포함한 시흥대로 일대에 기동대 20개 부대 1500명을 배치했으며, 서울특별시는 일부 구간 시내버스에 대해 무정차 통과 등 조치를 내렸다.
이에 지난 겨울 남태령 대첩의 주역이었던 청년·시민들이 뉴스와 사회 서비스 관계망(SNS)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을 통해 현장으로 달려와 다시 한 번 전봉준 투쟁단과 연대의 손을 맞잡았다(관련 기사: 트랙터 끌고 남태령 모인 농민들 "윤석열 파면, 정치 농사부터 제대로" https://omn.kr/2cqx8 ).
한편 같은날 오후 3시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가 주최한 '내란농정 청산·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모인 농민·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에 이어진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사법부 정치개입 규탄!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시민행진' 일정에 잇달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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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 투쟁단이 경찰에 의해 상경이 저지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청년·시민들의 다양한 깃발들이 도로 한 차선을 수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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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 투쟁단의 한 트랙터에 '농민헌법 쟁취'와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문장이 적힌 깃발이 비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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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천으로 인해 빗물에 잔뜩 젖은 도로였지만, 전봉준 투쟁단이 서울로 무사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문구와 그림들이 도로 위에 세겨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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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서 저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비가 오가며 기온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 연대를 위해 달려온 청년·시민들은 질서를 유지하며 경찰을 향해 전봉준 투쟁단에게 길을 열라고 함께 외쳤다.
전농은 이들이 비와 추위에 지치지 않도록 국과 밥 등 간단한 식사를 현장에서 나누는 등 연대를 이어가는 한편, 경찰과도 대치 중이다. 이들은 오후 9시 현재 현장에서 임시 천막을 세우고 투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 라이브는 현장에 있는 전종덕 진보당 국회의원 유튜브 채널 '전종덕 TV'에서 방영 중이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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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행진을 함께 해오고 있던 전종덕 진보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트랙터 안에서 잠시 추위를 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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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9시가 넘어서도 현장 대치중인 시민들 모습(유튜브 라이브 화면갈무리) |
ⓒ 전종덕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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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9시가 넘어서도 현장에서 대치하며 발언 중인 시민들 모습(전종덕TV 화면갈무리) |
ⓒ 전종덕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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