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향 떠나 일본에 반환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신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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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 관음사로 반환되기 전 불상은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가 진행됐던 설법전에서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
ⓒ 서산시 문화예술과 |
지난 1월 설날 연휴를 앞두고 원래 자리인 부석사에 귀향했던 불상이 100일 친견 법회를 마치고 10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돌아온 뒤 소유권이 인정된 일본에 반환될 예정이다.
불상은 높이 50.55㎝, 무게 38.6㎏으로 2012년 절도범들에 의해 국내로 밀반입되던 중 검찰이 몰수하면서, 서산 부석사는 불상의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는 유체동산 인도 청구를 법원에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0월 대법원은 일본의 소유권을 인정한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부석사 귀향은 무산됐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서산 부석사는 일본 관음사의 동의를 얻어 반환 전 원래 고향인 부석사에서 100일 동안 친견 법회를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관련기사: https://omn.kr/2c05y [사진] 647년 만에 귀향한 '금동관음보살좌상')
불상은 64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12년 7개월 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서산시는 전날인 9일 SNS를 통해 "백일 친견을 마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송불의식이 열린다"며 시민들의 법회 참여를 당부했다.
10일 일본 관음사로 반환되기 전 불상은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가 진행됐던 설법전에서 서산 부석사, 일본 관음사, 수덕사, 조계종과 신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이운 법회를 마친 불상은 무진동차에 실려 이날 오후 서산 부석사를 떠났다.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이날 부석사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이운 법회에 참석한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일본으로 보내지만, 지금이 끝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불상의 복제와 교류 전시, 나아가 언젠가는 제자리에 봉안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석사에 따르면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에는 4만여 명의 시민과 불자들이 참석했으며, 이 기간 정부의 불상 환지본처 노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는 1만 5천여 명이 동참했다.
부석사는 불상이 일본으로 돌아간 후 왜구에게 불상을 약탈당한 사실과 지난 11년에 걸친 소유권 분쟁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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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 관음사로 반환되기 전 불상은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가 진행됐던 설법전에서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
ⓒ 서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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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 관음사로 반환되기 전 불상은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가 진행됐던 설법전에서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
ⓒ 서산시 문화예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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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 관음사로 반환되기 전 불상은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가 진행됐던 설법전에서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 |
ⓒ 서산시 문화예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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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 관음사로 반환되기 전 불상은 그동안 100일 친견 법회가 진행됐던 설법전에서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
ⓒ 서산시 문화예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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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운 법회를 마친 불상은 무진동차에 실려 이날 오전 서산 부석사를 떠났다. 부석사를 떠나는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이날 부석사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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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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