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세력의 언론6적, 노동자·시민의 개혁으로 청산해야"

임석규 2025. 5. 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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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시민문화제 진행

[임석규 기자]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9일 서울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이제는 언론개혁이다 : 언론은 내란세탁을 멈춰라’ 시민문화제를 우천 속에서 개최했다.
ⓒ 임석규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계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9일 오후 7시 서울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이제는 언론개혁이다 : 언론은 내란세탁을 멈춰라' 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우천임에도 많은 언론 노동자와 시민들은 서십자각터로 모여 윤 정권의 나팔수이자 내란 세력 세탁 행위를 거듭하는 언론을 개혁하기 위해 언론6적(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오세훈 서울시장·박장범 KBS 사장·김백 YTN 사장·신동호 EBS 사장 임명자)을 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내란 세력의 잔당인 언론6적의 조속한 파면과 언론개혁 과제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 임석규
참석자들은 "언론개혁을 위해 방송3법 신속 개정, 신문 편집권 독립 제도적 보장, 지역 언론 대상 공적 재원 확충, 미디어 노동시장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 포털·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 대상 사회적 책무 강화를 요구한다"고 밝히며 "또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단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언론들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남아있는 내란 세력들의 검증 없는 받아쓰기·책임 없는 무차별 폭로·내란의 책임을 흐리게 만드는 기계적 중립 보도는 반복해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언론 노동자들의 책임 있는 보도와 시민들의 철저한 감시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언론 공공성을 복원하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내란 세력들에게 장악된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 언론노조가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 임석규
우천에도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의 불신을 걷어낼 수 있도록 내란 세력들에게 장악된 언론의 정상화를 언론노조가 투쟁으로써 쟁취하겠다"고 하면서, 시민들에게 "언론 정상화 및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확산할 수 있도록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언론개혁을 주요 화두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전준형 언론노조 YTN지부장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학력을 보도했던 YTN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윤 정권이 들어서자 사장이 바뀌었고, 그 사장은 윤 정권과 김 씨 앞에 머리를 조아려 사과하며 권력에 굴종했다"고 언급하며, "자본과 권력에 맞서 '깨어 있는 뉴스, 살아있는 방송 YTN'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역시 "윤 정권 때문에 시민들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경험했다"며 "언론 내 내란 세력들의 뿌리를 뽑아내고 어떠한 자본·권력이 언론을 사유화할 수 없도록 방송3법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민주노총도 공동행동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응원했다.
 방송3법 개정의 의지를 밝혔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아래 과방위) 소속 최민희 위원장과 김현 간사·이훈기 위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이해민 위원(조국혁신당).
ⓒ 임석규
오는 6월 3일에 시행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민문화제를 찾은 야당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언론개혁의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아래 과방위) 소속 최민희 위원장과 김현 간사·이훈기 위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이해민 위원(조국혁신당) 등 국회의원들은 "청문회 및 국정감사를 통해 내란 세력의 언론장악을 막아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방송3법 개정을 통해 방통위·방심위·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방송 독립을 늦지 않게 이행하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언론개혁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담 시간에 이명선 뉴스타파 기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이 기자의 "윤 정권의 언론탄압과 내란 사태를 직접 겪었던 언론들이 아직도 내란 동조자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주고 그들의 입을 따라가는 따옴표 저널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언론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압도적인 정권 교체와 더불어 언론6적의 파면, 국회 과방위의 확실한 언론개혁 주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개혁을 주요 화두로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좌측)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우측).
ⓒ 임석규
대통령 선거 후보 진영에서도 새로운 정부에서의 언론개혁 과제를 이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전현희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언론자유를 무참하게 짓밟은 윤 정권과 이에 부역한 언론장악 카르텔을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언론개혁을 통해 국민이 세상을 편향적으로 보지 않도록 언론의 창을 활짝 열고 국민이 공영방송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도 "MBC·KBS를 장악하려 했던 박근혜를 파면 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상화하려 했지만, 방송법의 개정은 미진했었고 그 틈을 타 8년 후에 집권한 윤 정권에 의해 언론은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언론의 자유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서 방송3법을 제대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문화제 전체실황 : https://youtu.be/lta1lOPG3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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