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된 시나리오" 폭탄맞은 김문수 캠프 "물러서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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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교체 결정으로 하루 아침에 대선후보 자리를 내놓게 된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의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
국민의힘은 김 전 후보의 반발을 뒤로 한 채 전당원 투표와 전국위원회 소집 등 '한덕수 추인'을 위한 과정을 차례대로 밟겠다는 입장이다.
전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 지명'이 부결로 결론 날 경우, 김문수 전 후보를 다시 세울 수 있느냐는 절차적 논쟁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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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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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나서고 있다. |
| ⓒ 남소연 |
후보 교체 결정으로 하루 아침에 대선후보 자리를 내놓게 된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의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 한 김문수 지지자는 국민의힘이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한덕수 예비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김 후보가 법원으로부터 기각 판정을 받은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문을 직접 프린트해 읽어봤다며 열변을 토했다.
지난 새벽 사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후보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 등록'을 맞이한 김문수 후보 캠프는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듯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같은 날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 계산된 시나리오"라면서 "상식선에서 방어했던 것이 이렇게 됐다"고 한탄했다. "사실상 (처음부터)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였다"는 분노다. 김 후보가 앞서 피력한 대로 "물러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끝까지 싸운다" 불복에 힘 준 김문수·지지자들
"비대위 해체!"
"우리가 지킨다!"
"후보님! 끝까지 싸워주세요!"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나온 김문수 전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소리를 치며 반겼다. 김 전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들어갔다. 김 전 후보와 관계자들은 긴급 기자회견 직후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 약 2시간 가량 당사 대통령 후보실에서 대기했다. 김 전 후보는 식사를 마친 후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자신의 캠프 사무실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읍참마속' 말한 권영세 "모든 책임은 내가"... 김문수, 또 가처분 신청
그러나 당은 김 전 후보를 저격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급기야 김문수 후보는 당내에서 풀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반박했다. "읍참마속(대의를 위해 사적 감정을 버린다는 뜻)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는 읍소다. 권 위원장은 이어 "앉아서 지는 쉬운 패배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후보의 반발을 뒤로 한 채 전당원 투표와 전국위원회 소집 등 '한덕수 추인'을 위한 과정을 차례대로 밟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 일이 더 꼬일 수 있다. 전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 지명'이 부결로 결론 날 경우, 김문수 전 후보를 다시 세울 수 있느냐는 절차적 논쟁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을 것"이라면서 "(부결 땐) 다시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한 의결을 또 해야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반면, 김 전 후보 측은 예고한 대로 법적 조치에 즉시 돌입했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법에 대통령 후보자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다시 제기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미 대선 후보 지위 확인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같은 법원에 냈으나, 기각된 바 있어 법원의 결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말이라 법원에서 심문기일이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재판부 재량에 따라 진행될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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