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찰칵] 사상 최대 53대의 '코끼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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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거나, 입이 딱 벌어지거나, 소름이 돋거나, 황당하거나, 데굴데굴 구를만한 순간을 포착한 군사 사진이나 동영상을 퍼올리겠습니다.
」

미국 공군이 6일 공개한 사진입니다. 일본 오키나와(沖縄)의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선 제18 비행단이 BH 25-2라는 이름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뿐만 아니라 미 육군, 미 해군도 참가해 전투 준비태세와 억제 능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입니다.
그런데 활주로에서 53대의 항공기가 쫘~악~ 도열한 사진이 눈에 확 띄네요.

최대 출격 훈련(Maximum Sortie Surge) 장면입니다. 최단 시간 안에 최대 규모로 출격하는 절차를 익히는 목적의 훈련입니다. 위력을 과시하는 용도도 활용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국 폭격기들이 수백 대씩 군집 대형으로 비행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일렬로 이륙하던 과정에서 비롯한 훈련입니다.
사진 속 항공기 53대의 면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F-35A 라이트닝Ⅱ(공군) 24대 F-15E 스트라이크이글(공군) 8대 HH-60 페이브 호크 수색구조 헬기(공군) 6대 MQ-9 리퍼 무인기(공군) 2대 MC-130J 코만도Ⅱ 특수작전 공중급유기(공군) 2대 KC-135 스트라토탱커 공중급유기(공군) 6대 RC-135 리벳조인트 전자전정찰기(공군) 1대 E-3G 센트리 항공통제기(공군) 1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해군) 2대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해군) 1대

그리고 행렬의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미 육군의 패트리엇 발사대 2대가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최대 출격 훈련은 ‘코끼리 행진(Elephant Walk)’이라고도 부릅니다. 마치 뒷 코끼리가 코로 앞 코끼리의 꼬리를 잡으면서 코끼리 무리가 한 줄로 행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군사 전문 매체인 태스크&퍼포스에 따르면 이번 코끼리 행진은 역대 최대라고 하네요. 2020년 6월 6일(현지시간) 미 유타주 힐 공군기지에서의 52대가 지금까지 제일 많은 항공기가 동원된 코끼리 행진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2020년 F-35A만 52대, 지금은 다양한 기종의 53대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전투에선 전투기만 투입되진 않고, 지원기가 뒷받침해주겠죠.
53대의 코끼리 행진은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떤 메시지를 남기려고 할까요? 해석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이철재 국방선임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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