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이 분데스 집어삼킨다, 獨 최강 초신성 합의 완료…빌트 "5년 계약, 원칙적 합의 끝"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최고의 초신성으로 불리는 플로리안 비르츠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비르츠는 한동안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빅클럽들과 연결됐으나 결국 독일에 남기로 한 모양이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다른 구단들과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규모의 팀이기는 하나, 일각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을 쓸어담아 타 구단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을 두고 우려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9일(한국시간)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작성한 인물들은 '빌트'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이다. 독일의 축구전문기자인 두 사람은 팟캐스트에서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빌트'는 "분데스리가의 초대형 이적의 첫걸음이 시작됐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가 이적에 합의했다"며 "현재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사이에는 아직 공식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르츠는 레버쿠젠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예정이며,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구단들으 제안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과 두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합의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빌트'가 내놓은 첫 번째 시나리오는 비르츠가 이번 여름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는 것이다. 비르츠의 현재 계약은 2027년까지인데,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에 비르츠를 영입할 경우 레버쿠젠에 비르츠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양측 모두가 원하는 시나리오다.
언론은 "비르츠가 이번 여름에 이적하는 것은 양측 모두가 선호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1억 유로(약 1573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조만간 레버쿠젠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비르츠가 다음 시즌이 끝난 뒤 2027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비르츠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 없이 비르츠를 영입할 수 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비르츠의 합류가 늦어지고, 레버쿠젠 역시 비르츠의 이적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선호할지는 의문이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이 이번 여름에 비르츠의 이적을 두고 합의하지 못한다면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에 1년 더 기다릴 의사가 있다고 약속했다"며 "레버쿠젠이 슈퍼스타 비르츠의 이적료를 받으려면 2026년 여름에는 그를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 비르츠는 2027년이 되면 자유계약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 단장과 비르츠의 아버지이자 그의 대리인인 요아힘 비르츠는 지난 3월 이미 접촉해 이야기를 나눴다. 약 두 달간의 협상 끝에 어느 정도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재 상황이 바이에른 뮌헨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비르츠의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를 두고 1억 유로보다 낮은 가격에 비르츠를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레버쿠젠에 보내 이적료를 협상할 수 있으며, 만약 레버쿠젠이 이를 거절할 경우 2027년 여름 FA가 되는 비르츠를 공짜로 데려오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는 독일의 또다른 신성인 자말 무시알라가 있기 때문에 당장 비르츠가 대단히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리할 자원들을 내보내고, 적절한 이적료로 선수들을 데려온다면 이번 여름에 비르츠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10일 "바이에른 뮌헨의 관점에서 그들은 플로리안 비르츠와 이번 여름이든, 2026년 이적이든 이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며 "비르츠는 5년 계약으로 연봉 2000만 유로(약 314억원)에서 2500만 유로(약 393억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또 "비르츠와 그의 가족은 레버쿠젠을 떠날 경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을 오랫동안 확실한 계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비르츠 측이 비르츠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이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비르츠는 2003년생 미드필더로, 어린 나이부터 레버쿠젠에서 주전을 꿰차며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FC 쾰른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20년 레버쿠젠에 합류해 1군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24경기에서 7골10도움을 올리며 독일 최고의 초신성으로 등극했다.
비르츠의 재능은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폭발했다. 비르츠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11도움을 기록,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레버쿠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을 논할 때에도 비르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20대 초반의 재능이 등장하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비르츠에게 강력한 관심을 보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케빈 더브라위너와 작별한 뒤 비르츠를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로 데려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많은 독일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을 드림 클럽으로 생각하듯, 비르츠 역시 독일에 남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비르츠의 해외 이적설은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모든 시선은 비르츠의 합류 시기로 향한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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