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빚 갚는' 서민들…'급전 창구' 카드론으로 몰린다 [신불 포비아③]
카드론 금리도 14.83% 폭등…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은행 대출 막히며 카드론으로, 취약차주 확산…연체율 더 늘 것"

경기 침체 속에 서민들의 자금 여력이 바닥을 보이며, 카드값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드사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취약차주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3720억원으로 전월 대비 6268억원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드론 잔액은 올해 1월과 2월 연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3월 들어 소폭 줄어들었으나, 이 감소는 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분기 말에 정리하는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다. 3월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75%로, 1월 말(14.46%)보다 0.2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했던 2022년 말(14.72%)보다도 높은 수치다.
카드사들은 여전채 발행을 통해 대출 자금을 조달하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로 인해 대출 문이 좁아지면서, 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줄이는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카드론 금리 상승은 저신용자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점수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3월 말 기준 연 17.94%로, 1년 전(17.59%)보다 상승했다. 일부 카드사는 저신용자의 카드론 금리 상단을 법정 최고금리인 19.9%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에 연체율도 증가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15%로 전 분기 대비 0.28%p 증가하며 2014년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1.61%로 1년 전 대비 0.31%p 상승했고, 신한카드도 1.61%로 전 분기 대비 0.10%p 증가하며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1.87%로 지난해 말 대비 0.43%p 증가했다.
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카드 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비율로 가계의 상환 능력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급전을 카드론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는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내수 침체, 소비 위축 등이 맞물리며 향후 연체율은 더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보험이나 카드사로 돌리는 차주가 늘고 있다"며 "고금리 구조와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서민 채무의 구조적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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