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 책임론 비판에 이준석 "나보단 추미애·문재인이 더 기여"
이준석 "중도보수 헤게모니 내가 잡을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키워 올린 데에는 제가 기여한 것보다 추미애, 문재인 등 기여하신 분이 많다. 조국까지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이 후보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책임 있는 분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그 사람(윤 전 대통령)을 사람 만들어 보려고 계속 싸웠다"며 "'가출'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사람(윤 전 대통령)을 검찰총장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이미 결과는 정해졌다"며 "김문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회담이다.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뭉개면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지금 내쫓김을 당하는 상황이 돼 가고 있고, 그 뒤에 윤석열 대통령의 어두운 그림자가 일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후보가 가처분을 걸겠다고 나선다.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뻔하다"며 국민의힘이 과거 당 대표 시절 나를 내쫓으려 했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상한 대통령을 만난 탓"이라며 "정치를 십수 년 해왔지만 이런 사람은 전무후무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중에 책을 쓰면 괴기스러운 이야기가 많아서 아무도 진실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나아가 이 후보는 9일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파열음이 나는 데 대해 "전례 없는 막장 드라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중도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는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잡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언론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막장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이나 정책 발표 등의 관심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막장 드라마로 잠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지나고 나면 실망감이 그들을 휘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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