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설치 시급, '지역사회가 돌봄 부담 함께 나눠야'
[신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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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은 현재 3개 (장애인 보호) 기관에서 발달장애인 44명이 주간 보호를 받고 있다. 3개 기관은 홍성군장애인복지관, 충남서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어울림 주간보호센터로 모두 홍성군에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사진은 홍성군장애인복지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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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홍성군의회 제31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 없는 현실로 인해 발달장애인을 둔 가족들이 '평생 돌봄'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해소를 위해 주간보호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면서 "지역사회가 돌봄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은 단순한 보호 공간이 아니다"라며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가족에게는 생업에 종사할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복지 기반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성군 등록 장애인은 7209명으로 이는 홍성군 인구의 약 7.27%에 해당한다.
충남도 내 여러 시군에서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이미 설치·운영 중이거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 없다면 가족이 생업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장애인 스스로도 사회적 고립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설치는)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가족의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의 조속한 설립과 함께 시설 공백 지역에 대한 우선적 조치와 주간보호시설 설치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홍성군에 제안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의 삶을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면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설치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시민들은 장애인과 가족의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9일 기자와 통화에서 "현재 3개 (장애인 보호)기관에서 발달장애인 44명이 주간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이외 민간 사회복지법인이 주간보호시설 설치·운영 계획이 신청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군에 따르면 현재 주간 보호 서비스를 운영하는 3개 기관은 홍성군장애인복지관, 충남서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어울림 주간보호센터로 모두 홍성군에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추가로 3개 기관의 보호 규모가 넘거나 공공 돌봄 공백이 생기면 공공 주간보호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 홍성군이 직접 설치·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임시회에 참석한 이용록 군수를 향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필수 복지 시설로 인식하고, 홍성군이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공공 돌봄 체계를 구축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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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의회 민주당 이정희 의원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설치’를 홍성군에 촉구했다. |
ⓒ 홍성군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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