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탄약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美 생산 타당성 검토
1조 美 투자 탄약사업 구체화
지분투자보다 직접생산 무게
밸류체인 전반 해외구축 의미
북미 방산법인 설립도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군용 탄약 생산 공정을 미국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앞서 회사 측은 미국에 '탄약사업'을 투자 계획에 포함했는데 현지 지분투자보다 직접 생산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장을 건설할 경우 국내 방위산업체가 탄약 원재료 생산부터 공급까지 포함한 밸류체인 전반을 해외에 구축하는 사례가 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위험 기초 화약소재 니트로글리세린을 포함한 탄약 밸류체인 전반을 미국 내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탄약 추진제와 장약의 핵심 성분으로 쓰이는 고위험·고폭발성 화약 물질이다.

한화는 국내에선 완성 탄(彈) 생산을 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에선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생산 주체나 방식, 부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밸류체인 전반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앞서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지난달 초 기자설명회에서 "1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에 '탄약 사업'이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당성 검토는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한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탄약 등이 포함된 지상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군 중 가장 비중이 크다. 지난해 7조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62.3%를 차지했다. 그룹 방산사업의 중심축이자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탄약 밸류체인의 전략적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번 미국 투자 검토와 함께 북미 지역에 방산법인인 '한화글로벌디펜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법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3사를 총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글로벌디펜스에 대해 "글로벌 전략 수립과 파트너십 발굴 등을 위한 거점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방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탄약류 생산의 현지화를 실현하게 된다. 한화는 창원, 여수, 보은, 대전, 화순 등 국내 사업장에서 탄약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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