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조 소장파' 정병국 "내가 김문수 지지? 전혀 사실 아냐…요즘 정치에 환멸"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이름 올려"

바른정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김문수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정병국·원유철·김학용·박계동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209명이 김 후보가 공식으로 대선 후보란 점을 명심하고, 상응하는 예우와 권한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내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참 염치가 없다. 같이 정치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정치 활동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최근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개탄했다.
정 위원장은 "요새는 뉴스 보기가 싫다. 정치를 했던 나조차도 환멸감을 느끼는데 국민들의 심경은 오죽하겠느냐"라며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도 '내가 공인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생각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고도 했다.
5선 중진 출신의 정 위원장은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 정치에선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상태다. 1988년 YS(김영삼 전 대통령)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상도동계 막내'로도 불린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정 위원장은 원조 소장파 '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로이카'의 일원으로서 개혁 성향의 모임 미래연대(16대)·새정치수요모임(17대)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당에 쇄신의 목소리를 불어 넣었다. MB(이명박) 정부 때는 문화체육부 장관을 역임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에 주력했다.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축이 돼 창당한 바른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지냈고, 이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다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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