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부임설' 차비 에르난데스,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고 싶다"

한준 기자 2025. 5. 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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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에이전트 폴 오키프가 신임 감독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한 차비 에르난데스가 최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차비는 미국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주저 없이 답했다.


바르셀로나의 전설이자 전 감독 차비 에르난데스가 잉글랜드 무대로의 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스페인에서의 '감독 홀대 문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열망도 동시에 토로했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기다릴 가치가 있다. 4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진정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팀이라면 정말 좋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고 싶다. 그곳의 열정이 너무 좋다. 스페인은 너무 결과 중심적이다."


차비는 특히 스페인의 감독 문화에 날을 세웠다. "안첼로티를 보라. 10년 동안 3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마치 아무것도 못 한 사람처럼 비난받는다. 이건 정말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테타의 아스널은 훌륭한 프로젝트다. 6년째 팀을 이끌고 있고, 그간 어려운 시즌도 있었지만 클럽은 그를 믿었다. 스페인에서는 그런 신뢰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도 솔직히 밝혔다. "클럽은 변화를 필요로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항상 존중받지 못하고, 평가절하되고, 냉대를 받는다. 그게 이 클럽의 방식이다."


2021년 위기의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차비는 팀을 9위에서 라리가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 중도 사임했다. "학대(mistreatment)"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팀 내부 상황을 비판했던 그는, 현재 1년 가까이 무직 상태다.


차비는 현재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며, 클럽팀 외에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감독이 되고 싶다고 꿈꿨던 그 순간, 나는 월드컵이나 유로 같은 무대를 상상했었다. 국가대표팀도 나를 끌어당긴다"고 말했다.


차비는 지난해 한국 대표팀 감독직과도 연결된 바 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할 경우에도 우선 순위에는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로베르토 데 체르비 전 브라이턴/현 마르세유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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