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정의 뉴스터치] 인도 대 파키스탄 물싸움에 ‘핵 협박’도

남아시아의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발생한 무력 충돌이 장군멍군 미사일 공격으로 번지고 있다.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de facto nuclear weapon state)’인 두 나라의 싸움이 자칫 핵전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1947년 8월 갑자기 독립하면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은 인도를,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은 파키스탄을 건국하며 분열됐다. 냉전 시대엔 세 차례나 전면 전쟁을 치렀다. 인도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1974년 핵실험에 성공했고, 인도에 자극받은 파키스탄은 1998년 핵을 개발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종교적 대립이 극심할 뿐 아니라 카슈미르를 놓고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2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다. 인도가 보복 차원에서 파키스탄이 수자원의 80%를 의존하는 인더스강 물줄기를 차단하자 파키스탄이 핵전쟁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소규모 교전을 해오던 양측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 주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파키스탄도 인도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양측에서 사망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영향력이 퇴조하는 미국은 마땅한 중재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을 보면서 북한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수차례 언급한 상황에서 북한이 언제든지 인도와 파키스탄을 보며 핵으로 위협하는 모험주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2차 대전 전승절 열병식에 참여할지가 주목된다.
장세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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