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베트남 女, 60대 남편에게 ‘이것’ 먹여 검찰 송치… 뭐였을까?

한희준 기자 2025. 5.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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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베트남 여성이 별거 중인 60대 남편에게 우울증 약을 섞은 소주를 마시게 해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달 23일 자녀를 만나기 위해 별거 중인 남편 B씨(62)의 집을 찾았다가, 본인이 복용 중이던 우울증 약 세 알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약을 가루로 빻아 1.8리터짜리 소주병에 섞은 뒤, 남편 B씨에게 약 4잔가량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잠들게 하려고 약을 섞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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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베트남 여성이 별거 중인 60대 남편에게 우울증 약을 섞은 소주를 마시게 해 검찰에 넘겨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베트남 여성이 별거 중인 60대 남편에게 우울증 약을 섞은 소주를 마시게 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 A씨(36)를 전날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자녀를 만나기 위해 별거 중인 남편 B씨(62)의 집을 찾았다가, 본인이 복용 중이던 우울증 약 세 알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약을 가루로 빻아 1.8리터짜리 소주병에 섞은 뒤, 남편 B씨에게 약 4잔가량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우울증 약은 전문의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다. 정해진 용량을 초과해 복용하면 구토나 체온 이상, 부정맥 등 신체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심정지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우울증 약에 소주를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은 우울증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혈중농도를 수 배 이상 높일 수 있다”며 “혈중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항우울제의 혈중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중추신경계가 심하게 억제돼 ▲지속적인 졸림 ▲의식 혼미 ▲호흡 저하 ▲심박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삼환계 항우울제(TCA)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소량 과다 복용만으로도 혼수나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잠들게 하려고 약을 섞었다”고 말했다. 남편 B씨는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했다.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전 갈등 여부 등 당시 상황 전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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