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도 토트넘과 똑같은 딜레마에 빠졌다 '공격수를 사야 하는가? 케인이 있는데? 공격수를 사지 말아야 하는가? 케인밖에 없는데?'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해리 케인 부재시 백업 및 벤치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토트넘홋스퍼가 오래 안고 있던 고민과 똑같다.
'빌트' 등 여러 독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다가오는 여름 과제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 중이다. 32세 케인의 후보 겸 로테이션 멤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가 이미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포지션은 아니다. 그러나 보강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케인이 바이에른 합류 전 거의 평생동안 뛰었던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케인은 붙박이 주전 원톱이다. 하지만 전경기 출장은 불가능하고, 가끔이지만 장기 부상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케인 대신 투입할 후보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그런데 어차피 주전 경쟁이 불가능한 만년 후보 위치에 주전급 공격수가 오려고 하지도 않고, 그만한 몸값을 감당하기에는 구단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미달인 선수를 영입하는 건 무의미하다.
토트넘은 이런 딜레마 때문에 케인의 후보 공격수를 계속 갈아치우다 결국 실패했다. 스페인 출신 노장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뛸 때 벤치가 가장 탄탄했지만 단 2시즌에 그쳤다. 그밖에는 빈센트 얀센 등 다른 공격수 영입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다. 이론상 최전방과 2선을 모두 맡을 수 있어 케인과 '따로 또 같이' 기용할 수 있었던 히샤를리송의 경우 본인의 컨디션과 부상으로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곧 케인이 떠났다. 결국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의 대안은 새 스트라이커 영입이 아니라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 '손톱'이었다. 1년 뒤 잉글랜드 대표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하고 나서야 손흥민을 윙어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바이에른도 비슷한 처치다. 과거 후보 자리에 머무르면서도 선발 출장하면 주전 못지않게 활약해 준 클라우디오 피사로, 에릭막심 추포모팅 같은 공격수가 있다면 딱이다. 하지만 현재 선수단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 케인이 빠질 때 2선 자원 중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토마스 뮐러가 뛰곤 했지만 전혀 어울리는 옷이 아니었다. 게다가 뮐러는 올여름 떠날 것이 확정돼 있다. 윙어 중 스트라이커 경험이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도 왕년의 경기력을 유지했다면 대안이겠지만 최근 경기력으론 측면 기용조차 간신히 소화하는 수준이다.


바이에른의 새 스트라이커 후보로 바이엘04레버쿠젠의 파트리크 쉬크, RB라이프치히의 베냐민 세슈코 등이 거론된다. 모두 주전급이다. 단순한 후보로는 너무 호사스럽다.
바이에른은 2선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단순한 2선 자원을 넘어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한 명 필요하다. 이적시장을 앞두고 경영진의 머리를 더 아프게 하는 요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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