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왜 백종원 상설시장 아닌 국밥집에서 식사했을까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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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충남 예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 |
| ⓒ 이재환 -더불어민주당예산홍성지역위원회 제공 |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 일정으로 청양 전통시장과 예산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예산 상설시장을 둘러본 이 후보는 일정을 마친 뒤 예산 국밥거리의 한 국밥집에 들러 식사를 했다.
해당 국밥집은 지역에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운영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2023년 예산상설시장 개장에 앞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산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간판을 내려달라며 가장 먼저 손절해 논란이 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지역에서는 백 대표가 상설시장을 열기 전에 자신의 지분이 없는 국밥거리를 미리 손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백 대표는 최근 농지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백종원 대표가 가장 먼저 '손절'한 예산 국밥거리를 찾은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보안상의 문제가 있어서 실내에서 저녁을 드신 것으로 안다"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저녁식사 장소는 더불어민주당 예산군 의원들이 정했다"라고 전했다.
| ▲ 국밥집 예산 국밥거리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는 이재명 후보. ⓒ 이재환 - 최미자 제공 |
이재명 후보를 국밥집으로 안내한 이는 강선구 예산군의원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으로부터 이 후보를 해당 국밥집으로 안내한 이유를 들어 봤다.
강 의원은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예산국밥은 백종원 대표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예산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곳이다. 묵묵히 지역 상권을 지켜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국밥집) 사장님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지역 상권을 마치 독립운동하듯이 지켜온 분이다. 이번 기회에 기운 좀 내시라고 식당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해당 국밥집 사장은 독립운동가 신현상 지사의 가족이다. 김구 선생의 비서실장을 지낸 신현상 지사는 1930년 톈진의 일본 영사관을 습격하기 위해 무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그해 12월 공주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예산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강 의원은 "사장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아닌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도에 내가 (군 의원) 선거운동을 할 때 민주당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밥을 주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사장님은 밥을 굶어선 안된다며 밥상을 차려 주셨다. 예산에서는 큰어머니 같은 분이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뜻밖의 손님에 해당 국밥집 사장은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는 줄도 몰랐다. 산악회 회원들인 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이재명 후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예산에서 "이래저래 걱정이 많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갖 복잡한 문제도 다 풀리는 길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처한 여러 어려움도 다 이겨낼 것이다. 6월 3일부터는 새로운 희망의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함께 (그런 세상을) 꼭 만들어가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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