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퍼스트레이디"…백악관 14일 살았다, 멜라니아 어디에

" 80년 만의 가장 은둔의 퍼스트레이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행보를 두고 이런 관전평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8일 동안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머문 날이 14일이 되지 않으면서 영부인의 소재가 백악관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영부인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백악관 거주공간은 여전히 컴컴하다. 영부인이 실제로 워싱턴에 살지 않기 때문”이라며 “멜라니아는 몇 주 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이스트윙(영부인 사무공간)에서 자신을 지원할 직원까지 채용했지만, 사무실에는 거의 출근하지 않고 있다. 공개 행사에 등장한 것도 이번 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지난달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와 국무부에서 열린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 시상식 정도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3개국 중동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멜라니아 “백악관 외 뉴욕·팜비치에도 있을 것”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이외의 장소에 머물 것이란 점을 앞서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주로 어디서 주로 지낼 것이냐는 질문에 “최우선 순위는 엄마, 영부인, 아내가 되는 것”이라며 “1월 20일(취임식)이 되면 국가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에 있겠지만, 뉴욕에 있어야 할 때는 뉴욕, 팜비치에 있어야 할 때는 팜비치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거리두기’ 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멜라니아 여사와의 사이에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2차례의 암살 시도도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과 가족의 안전에 대해 더 걱정하게 만들었다. 아들 배런 트럼프(19)에 대한 염려도 있다. NYT는 “(배런은) 뉴욕대 1학년을 마치며 점점 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인들은 멜라니아가 여전히 (배런의) 엄마 역할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멜라니아 여사지만 예외도 있다. 자신과 남편의 명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일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인 지난 1월 19일 밤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MELANIA)’을 출시하고 이를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 공개 직전 소수의 투자자가 사선에 해당 코인을 사들인 뒤 공개 후 12시간 이내에 매도해 무려 9960만 달러(약 1380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영부인으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아마존과 4000만 달러(약 559억 원)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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