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 부부가 된다? 중국 Z세대 결혼 트렌드 “우정 결혼”

유예진 인턴기자 2025. 5. 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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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 사이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28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가족의 압박과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와 결혼하는 '우정 결혼(friendship marriage)'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정 결혼'은 연인 관계가 아닌 친구 사이에서 맺는 법적 결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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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 사이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28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가족의 압박과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와 결혼하는 ‘우정 결혼(friendship marriage)’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같은 중국 SNS에는 “같이 집 살 친구를 찾는다”, “결혼은 하되 각자 연애는 자유롭게 하자”는 식의 ‘계약 결혼’ 모집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계약 결혼은 우정 결혼의 한 형태로, 동거 조건과 생활 방식에 대한 사전 합의가 특징이다.

‘우정 결혼’은 연인 관계가 아닌 친구 사이에서 맺는 법적 결혼이다. 동거와 생활비 분담, 부모의 결혼 압박 회피 등 실용적인 목적이 중심이다. 이성 간은 물론 동성 간에도 이루어진다. 결혼의 의미를 ‘감정’이 아닌 ‘동반자 관계’로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서로의 삶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각자의 생활과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간다.

우정 결혼을 선택하는 이들은 연애 갈등이나 관계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하는 삶은 일상 속 긴장을 줄이고 외로움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에 따르면 좋은 인간관계는 삶의 만족도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복잡한 감정 교류 없이도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여유를 느끼는 경우도 많다.

반면, 감정이 배제된 관계는 정서적 거리감이나 책임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대감이 약한 상태가 지속되면 고립감이 커지고, 정신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장기적인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과 불안장애,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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