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참여했으면 됐잖아?" NYT 송곳 질문에 한덕수 답은...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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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 ⓒ 국회사진취재단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간 단일화 문제가 지속되자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는 이렇게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즉각 사퇴하기 어려웠던 이유로 '대한민국이 처했던 국제적 위기 상황'을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대화도 나눴고, 지금은 나름대로 협상이 굴러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자평 섞인 해명을 내놨다.
한덕수 후보는 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처한 국내외 상황을 들며 "대한민국이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대통령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직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은 김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집중됐다. 뉴욕타임스 기자는 '단일화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에 (모든 걸) 일임한다고 했는데 단일화가 잘 안되고 있다. 한 후보가 미리 (권한대행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참여했으면 단일화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왜 그랬나. 지도부와 상의한 결과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의한 바 없다"면서 "당시는 국가가 처한 통상 질서 압박 문제가 있었고,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본적인 관세에 대한 방향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권한대행직을 사퇴하고 정치에 발을 디딘다는 건 어려웠다"고 방어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협상하기 위한 체제나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름대로 협상이 굴러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 자리에선 '단일화 실패 시 완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두 차례나 나왔다. 한 후보는 처음 이 질문을 받고는 "단일화는 이미 국민 명령", "단일화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는 등 두루뭉술한 답을 내놨다.
이에 또 다른 취재진이 "단일화 실패 시 완주할 것인지 답변 안 하셨다"며 "다시 묻겠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는 "단일화 실패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방법론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 (단일화 방식이) 어떤 방안이 되든 (정해진다면) 저는 받아들일 것이고, 단일화 요구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확실히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입장은 얼마 가지 않아 바뀌었다. 한 후보는 이날 외신 간담회를 마치고 두 시간 뒤인 오후 4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맨하탄21빌딩에 있는 자신의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그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 계엄에 일관되게 반대해 온 점 ▲ 지난 4.10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의 입장과 ▲ 대통령 당선 시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관계 및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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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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