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압적으로 굴지 말라"…美와 '관세 대화' 전 경고

차민영 2025. 5.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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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에 이번 주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강압적으로 굴지 말라고 사전 경고를 보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전했다.

양국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미국 측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선 중국 최고 경제 책임자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스위스에서 열릴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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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 "양국 대화, 강압·협박
연막으로 사용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에 이번 주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강압적으로 굴지 말라고 사전 경고를 보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전했다.

양국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미국 측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선 중국 최고 경제 책임자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스위스에서 열릴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허 부총리는 9~12일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대화를 강압과 협박의 연막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번 협상은 상호 존중과 진정성 있는 우려 해소 의지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 산업 및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해 미국과의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진정성을 보여야 하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중국과 함께 평등한 협의를 통해 공동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나서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타국에 대한 양보는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고, 타협은 존중을 이끌지 못한다"고 경고음을 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세계 양대 경제국 간 무역전쟁이 재개된 이후 첫 대면 협상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 전 발언 등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접촉 가능성을 암시해왔지만, 중국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올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며 실효세율을 156%까지 끌어올렸다.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품목은 245%까지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미·중 무역 협상의 물꼬가 틔었다는 소식에 전 세계적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정부는 시장 진정에 나서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큰 무역 합의를 기대하기보다는 긴장 완화가 목적이며, 그 이후에야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이번 협상은 첫 접촉이 아니다"라며 "중국 측과의 접점은 꾸준히 존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중국 협상단도 유럽 순방 중 스위스를 지나가기에 자연스럽게 주말에 회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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