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문수-한덕수, 누가 이재명 상대하든 경쟁력 차이 없어

손병관 2025. 5. 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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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선거운동 기간 5차례 재판 잡힌 이재명

[손병관 기자]

 5월 7일 동아일보 1면 기사.
ⓒ 동아일보
1) 단일화 분수령 될 김문수-한덕수 회동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10시 40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7일 오후 6시 만나겠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소속당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전방위로 단일화를 압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주도로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 시각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은 김문수와 면담을 위해 관악구 봉천동 김문수 집을 찾았다가 입장문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권성동은 기자들에게 "(둘이) 제발 합의를 봤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종일 단일화 논란으로 뒤숭숭했다. 지난 3일 김문수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에 열린 당 지도부와 김문수캠프의 약식회의에서부터 쌓인 불신이다. 전자는 늦어도 대선후보 등록시한인 11일 이전에는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후자는 한덕수를 단일후보로 내정한 상태에서 김문수를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문수의 비서실장 김재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에서 찾아와 '7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해야 홍보물과 선거용품을 계약할 수 있다'며 무조건 단일화를 요구했다"고 했다. 김문수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대화방에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측근 및 캠프는 전형적인 좌파식 조직 탈취 전조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보좌관이 쓴 것이라며 공유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전 당원 단일화 찬반투표 실시'로 압박하고, 김문수캠프에 있던 김대식, 엄태영 의원이 초재선 의원 74명 명의로 된 단일화 촉구문을 들고 김문수가 선거운동을 하는 경주를 찾아오자 김문수가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문수는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이제 당의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급히 상경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50분쯤 대구행 KTX를 탔던 권성동과 권영세는 열차 안에서 이 소식을 접했다. 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전역에서 중도 하차했다"며 "일부러 대구까지 내려가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을 찾으려 했는데 김 후보가 너무 일방적이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한덕수도 대구로 가려다가 버스 출발 5분 만에 되돌아왔다고 SBS가 보도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한 회동이 성사됐지만,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쓸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게 국민의힘의 고민이다.

최악의 경우 한덕수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당은 이미 공고한 전국위원회(8 또는 9일)와 전당대회(10 또는 11일)를 거쳐 대선후보를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김문수 측이 가처분 신청을 내면 법원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당의 내부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해왔던 법원이 최근 들어서는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꼼꼼히 따져서 판단하는 사례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2) 김문수-한덕수, 누가 이재명 상대하든 경쟁력 차이 없어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7일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29.1%)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7.4%)와의 3자 대결 시 49.7%의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가 아닌 한덕수(30.8%), 이준석(6.1%)의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은 4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은 김문수, 한덕수, 이준석 3인이 1명으로 압축돼서 양자대결을 하더라도 51.6~52.7% 지지율로 이겼다.

'누가 단일화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은 결과에서는 한덕수 27.6%, 김문수 25.9%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3, 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로 단일화될 경우 '이재명(49%)- 김문수(33%)-이준석(9%)'이었고 한덕수로 단일화될 경우 '이재명(49%)-한덕수(36%)-이준석(6%)'으로 조사됐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의 조사에서는 각각 '이재명(50%)- 김문수(29%)-이준석(5%)', '이재명(50%)-한덕수(32%)-이준석(6%)'으로 집계됐다.

세 여론조사 모두 김문수와 한덕수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내에 머무르면서 경쟁력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김문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명진 전 의원은 7일 새벽 페이스북에 "조사를 해보니 둘의 지지기반은 거의 겹치고, 지지율 차이도 별로 크지 않다"며 "제 정신이 있다면 여론조사 단일화는 용도폐기다. 김문수가 이겼다"고 썼다.

동아일보가 역선택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 대상으로 실시한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덕수가 46%, 김문수가 25.8%로 한덕수가 앞섰다. 한덕수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1%, 무당층에서 30.1%의 지지를 받았다.

동아일보 조사는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무선 RDD를 표본으로 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0%다. 나머지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 선거운동 기간 5차례 재판 잡힌 이재명

이재명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15일에 열리는 파기환송심을 넘어야 한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는 지난 2일 첫 공판기일은 15일로 지정하고 법원 집행관에게 소환장을 직접 송달하도록 촉탁했다. 15일 재판이 열리려면 늦어도 9일까지 소환장이 송달돼야 한다. 선거법 항소심에서는 '이사 불명'(현재 주소를 확인할 수 없음)와 '폐문 부재'(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음) 이유로 두 차례 송달에 실패해 법원 집행관이 인편으로 직접 전달했다.

이재명과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작 이후에는 선거법 파기환송심은 물론이고 이재명이 출석해야 하는 재판 모두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거법 파기환송심 이외에 대장동 사건 공판이 13일과 27일, 위증교사 사건 재판이 20일에 각각 잡혀 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부단장인 박균택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공직선거법에 (대선) 후보는 선거 기간 중에는 체포도 구속도 안되고 병역도 연기된다고 나와 있을 정도로 권리가 보장된다"며 "법원이 재판 5개를 잡아두고 있는데 명백히 부당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이 15일 파기환송심에 재판부가 바로 다음날이나 그 다음주 월요일로 재판 날짜를 지정해 궐석 재판을 열고 선고까지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이르면 첫 공판 기일이 열리기 전 파기환송심 재판부를 탄핵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목표는 이재명 사건의 유죄 확정 판결이 대선 전에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 체코 법원 판결로 원전 계약 '헛걸음'

체코 법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계약서 서명에 돌연 제동을 걸었다.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한수원의 입찰 경쟁상대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계약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인 EDU II에 최종 계약서의 서명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이대로 계약이 체결될 경우 본안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EDF)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는 이유를 댔다.

앞서 EDF는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EDF는 지난 2일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UOHS의 최종 결정을 다시 판단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이번 결정으로 원전 수출 계약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찰 평가 절차가 관련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었다고 확신한다"며 한수원의 수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에서 열 예정이던 계약 체결식은 취소됐다.

계약식을 앞두고 체코로 출국한 우리 정부와 국회 대표단은 헛걸음을 하게 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측 인사와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비행기 안에서 가처분 결정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에서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박성민·강승규·박상웅, 민주당 허성무,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등이 특별 방문단으로 동행했다.

5) 5월 연휴 박스오피스 승자는 '야당'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진 '연휴 대전'에서 한국영화 '야당'이 할리우드 영화들을 누르고 흥행에 성공했다.

강하늘이 마약 브로커로, 유해진이 검사로 나오는 영화 '야당'은 5월 연휴 기간 동안 91만 2265명을 모았다.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267만 명을 기록한 야당은 설 연휴 흥행작 '히트맨 2'(254만 명)를 앞지르며 올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도 올랐다.

2위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원작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무비'(69만 4061명), 3위는 마블의 신작 '썬더볼츠*'(64만 5580명)이 각각 차지했다. '썬더볼츠*'는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 1위(7600만 달러)를 차지했으나 국내에서는 일평균 10만 명의 관객을 넘지 못했다.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개봉 당일 11만 7000명으로 1위에 올랐지만, 5일에는 4위까지 밀리며 누적 관객 63만 7871명(4위)을 기록했다.

이혜영이 60대 킬러로 나오는 '파과'(26만 4894명), 어린이 애니메이션 '시크릿쥬쥬 마법의 하모니'(5만 3232명)이 그 뒤를 이었다.

6) 전 세계 대상 비즈니스 벌이는 트럼프 아들들

최근 2주 동안 전 세계를 돌며 비즈니스 행보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아들들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29일 방한해 1박 2일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연쇄적으로 만났고, 헝가리와 루마니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지에서는 '트럼프 비즈니스 비전 2025'라는 이름의 유료 강연 투어를 벌였다.

차남 에릭 트럼프는 UAE 두바이에 들어설 10억 달러(약 1조 4천억원) 규모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타워의 분양 개시 파티에, 카타르 도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골프장 및 고급 빌라 단지 건설 계약 서명 행사에 각각 참석했다.

NYT는 에릭이 참석한 도하 계약식에 대해 트럼프 가족에 수백만 달러(수십억원)의 브랜드 사용료와 관리비를 안기는 계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가까운 부동산회사 '다르 글로벌'이 후원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과 제럴드 포드 등 전직 대통령에 관한 책을 썼던 라이스대 소속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과거에) 이런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대통령을 하는 동안 내가 25년 이상, 다섯 자녀를 부양하며 생계를 위해 해온 일을 중단한 채, 방에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고 '좌파 언론'이 생각한다면 웃기는 일"이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차남 헌터가 바이든 재임 기간 그림을 판매했던 일을 거론했다고 한다.

7⁠)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전 당원 단일화 찬반 투표… 김 "일정 중단"
▲ 국민일보 = 일정 중단했던 김문수 "오늘 韓과 독대"
▲ 동아일보 = 대선 D―27 본보-R&R 여론조사
▲ 서울신문 = 金 "후보가 단일화 주도"… 오늘 韓과 회동
▲ 세계일보 = 金 "후보 일정 중단"…黨지도부 "국민 배신"
▲ 조선일보 = 김문수·한덕수 오늘 회동, 단일화 논의
▲ 중앙일보 = 김문수·한덕수 오늘 단일화 담판
▲ 한겨레 = 김문수 "단일화 내가 주도"…지도부는 '전당원 투표' 강행
▲ 한국일보 = 김문수 vs 국힘 '단일화 충돌'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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