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콘클라베 오늘 개막…추기경 133명 시스티나 성당서 비밀투표 참여

정혜선 2025. 5. 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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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들. 사진=AP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모인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애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전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최종 참여 인원이 133명으로 조정됐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 즉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첫날에는 오후 4시 30분 한 차례 투표가 진행되며, 이후부터는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번씩,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가 이어진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의 연기를 통해 외부에 공개된다. 교황 선출이 불발되면 검은 연기를, 선출이 확정되면 흰 연기를 볼 수 있다.

20세기 들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사흘이다. 가장 최근인 2005년과 2013년에는 모두 투표 둘째 날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콘클라베 참여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한 건 1975년으로, 당시 제262대 교황 바오로 6세가 사도 헌법인 ‘로마노 폰티피치 엘리겐도’를 통해 “추기경 선거인 수는 12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확립했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던 1996년 교황령을 통해 재확인했다.

이번에 이 규정이 처음으로 깨진다.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보수파를 견제하기 위해 재임 중 투표권자 기준 80%에 달하는 비유럽, 개혁파 추기경을 대거 임명했기 때문이다. 추기경단은 지난 4월 30일 133명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인정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에선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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