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협상 조건 우리가 정할 것…中도 합의 원해"

뉴욕(미국)=권해영 2025. 5. 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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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카니 캐나다 총리 회동
"매우 공정한 숫자 제시…상대가 선택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교역 상대국에 더 높은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이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매우 공정한 숫자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게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다. 축하한다. 협상이 성사됐다'고 말할 것"이라며 "상대는 '좋다'고 말하고 거래를 하든, '좋지 않다'고 하든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 그들(상대국)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시장에 신경 쓰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의 시장 일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놓인 만큼 다른 나라와의 상호 논의 보다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의 일방적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철회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언급하며 "우리는 캐나다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 캐나다는 경제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세 자릿수의 관세를 주고받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피해가 막대하며 상대방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만나길 원한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현재 전혀 무역을 하고 있지 않다"며 "그들의 경제는 미국과 무역을 하지 않아 크게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1조달러(약 1380조원)라며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1조달러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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