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원·달러 환율 1300원대로… 관세 협상 기대감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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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5일 새 원·달러 환율 변동 폭만 73원을 넘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에서도 당선 직후부터 취임까지는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 등으로 달러가 강세였으나 취임 이후부터는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환율 압박 등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며 "연초 이후 달러가 추세적 약세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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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던 대만 통화가치는 진정세
환율 변동성, 당분간 높을 전망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5일 새 원·달러 환율 변동 폭만 73원을 넘는다. 미국과 관세 협상 중인 대만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의 변동성 역시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주요국 간 상호관세 협상 진전 및 국내 변수에 따라 당분간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기준 1385.6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오전 9시만 해도 1438.0원이었으나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해 한밤 역외 환율이 139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연휴 기간 한층 더 하락해 지난 5일엔 1365.4원까지 내려가며 강세를 보였다. 1300원대로 내려간 건 12·3 계엄 사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들에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환율을 끌어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중(對中) 관세를 향후 인하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만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만달러는 지난 2일부터 2영업일 사이 9% 정도 하락했다. 미국이 대만에 관세 완화를 조건으로 통화 절상을 압박하고, 대만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는 시장 예상이 나오면서다. 달러를 매도하고 대만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대만달러 가치가 높아졌다.
다만 대만 정부가 환율 논의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이날 오전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04대만달러로 전장 대비 3.02% 반등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5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 원인은 환율과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만과 미국의 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에서도 당선 직후부터 취임까지는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 등으로 달러가 강세였으나 취임 이후부터는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환율 압박 등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며 “연초 이후 달러가 추세적 약세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 변동 폭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강도 높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유예 혹은 완화하는 방식을 반복했다. 대내적으론 경기 침체와 정치 불안정성 등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어느 순간 확 바뀌면 다시 오를 것”이라며 “미국이 진짜 원하는 게 강달러인지 약달러인지 그걸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환율이 (내려올 만큼 다) 내려온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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