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잘 드는 노인, ‘이 약’ 때문일 수도

신소영 기자 2025. 5.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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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멍은 노화의 원인이 크지만, 때론 특정 약물이나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붉거나 보랏빛 멍이 생기는 일이 잦다. 크게 부딪힌 적도 없는데 왜 그런 걸까?

이는 대부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수 있다. 혈관 주변 조직은 노화 과정을 거치며 약해지기 때문이다. 혈관을 보호하는 피부 속 진피층 역시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혈관이 터지고, 쉽게 멍이 든다. 특히 햇볕을 많이 쬔 노년층은 진피층이 노화돼 이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도 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스피린·와파린·스테로이드 등은 피부를 약화하고, 혈액 응고를 억제해 피멍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생기는 멍은 보통 며칠 안정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빨리 없애고 싶다면 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멍이 든 직후에는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키면 멍이 퍼지지 않는다. 얼음 주머니 등을 활용해 멍이 든 부위를 살짝 눌러주면 된다. 하루나 이틀 뒤에는 둥근 모양의 물건으로 멍든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문질러주는 게 좋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이 지났을 때 하는 게 좋다.

한편,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약물 복용 이력도 없는데 반복적으로 멍이 생긴다면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땐 혈액 응고 기능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며,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혈액 응고에 문제가 없다면, 혈관염이나 아밀로이드증, 일부 암 등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혈관염은 면역계 이상으로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아밀로이드증은 특정 단백질이 조직이나 장기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멍이 반복되거나, 멍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여기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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