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은 흩어지지 않아, 대선후보에 전달 위해 원탁토론"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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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열린 “우리가 직접 말하는 사회대개혁”을 내걸고 청소년, 대학생, 청년 원탁토론. |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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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열린 “우리가 직접 말하는 사회대개혁”을 내걸고 청소년, 대학생, 청년 원탁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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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기까지 창원광장에서 48번 '탄핵-파면 집회'가 열렸고, 이때 응원봉을 들고 나왔던 젊은이들이 다시 모여 목소리를 모았다.
창원광장 집회 때 사회를 맡았던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원탁토론 성사를 위해 지역 곳곳을 누볐다. 김 위원장은 산청 간디고,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 등 대학 동아리,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교조 경남지부 등 38개 찾아다녔다.
한 자리에 모인 청소년·대학생·청년들은 민주주의, 기후위기, 성평등과 인권, 표현의 자유, 대한민국의 국제관계, 한반도 분단과 전쟁위기, 역사왜곡, 청년정책, 교육, 지방소멸과 인구소멸, 언론, 성소수자와 인권, 노동의 13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흩어진 응원봉이 너무 아쉬웠다"
| ▲ "다시 만들 세계"는 어떤 모습? 토론 나선 청년들 [현장영상]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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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열린 “우리가 직접 말하는 사회대개혁”을 내걸고 청소년, 대학생, 청년 원탁토론. 김인애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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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당시 공통된 감정이 있었다. 멀리 했던 정치가 내 일상을 파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다. 그런데 정치는 싫지만 누군가는 정치를 하고 있다. 이게 멀쩡한 상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거리로 나왔던 것이다."
"집회 때 사회를 봤다. 이번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별로 의견을 주지 않고 그저 참여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사회를 보다가 잠시 무대에 내려와 있으면, 사람들이 다가와서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틀어 달라거나 어떤 내용의 구호를 외쳐달라고 했다. 참가자들과 소통하면서 집회를 했던 것 같고, 그런 응원봉의 힘이 모이면 세상을 뒤집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 위원장은 "파면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는가 싶었지만 내란 세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파면 광장에서 만났던 여러 친구들이 한 말이 있다. 학교나 직장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답답한 뉴스가 나오는 중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할 사람이 없다 보니 입을 다물게 되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런 속에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원탁토론을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흩어진 응원봉이 너무 아쉬웠다.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 조직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동아리를 비롯해 지역 36개 단체와 접촉했다. 단체 보다 응원봉 개인과 소통하는 일이 더 힘들었다. 응원봉이 케이(K)-민주주의를 이끌었다고 하지만 파면 이후 사라졌다. 그래서 공론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
김 위원장은 "상상력을 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다 보면 된다고 본다"라며 "1980년대는 대자보를 붙이는 게 일상이었다고 하나 요즘은 대자보를 떼어내는 일상이 된 것 같다. 이런 공론의 장이 곳곳에서 열려 응원봉의 바람대로 되고, 정책으로도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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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열린 “우리가 직접 말하는 사회대개혁”을 내걸고 청소년, 대학생, 청년 원탁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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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민주주의(31.8%)였고 그 다음으로 기후위기, 성평등 등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은 "계엄 이후에 내란세력이 척결되지 않으면 광장의 요구 또한 지켜질 수 없다는 이유로 민주주의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은 기후위기-민주주의, 대학생은 민주주의-성평등-지역소멸, 청년은 노동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김지현 팀장은 "결론적으로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은 내란세력을 청산한 세상을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탁토론에 함께 한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은 "청소년과 대학생, 청년들의 고민과 바람을 알 수 있는 토론회라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와 지역소멸, 노동을 비롯해 자신들이 처한 위치에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젊은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정치권이 잘 받아 안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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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열린 “우리가 직접 말하는 사회대개혁”을 내걸고 청소년, 대학생, 청년 원탁토론. 정혜경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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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다양한 바람과 소감을 쏟아냈다. 이다영 대학생은 "청년이끌세상 사회대개혁 토론회에 이어서 더 많은 청년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어서 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까지 광장의 청년들과 더 이야기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진형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은 "창원에서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이 함께 모여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어 함께 하게 되었다"라며 "비수도권에서는 이런 공론장이 드물기에 이 자리는 더욱 의미가 크다. 비수도권 청소년, 청년도 지금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교육, 일자리, 주거 같은 문제의 직접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참여 없이 좋은 정책과 사회는 만들어 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자리는 정치와 사회가 '남의 일'이 아닌 '내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라며 "이번 원탁토론을 시작으로, 지역에서도 청년과 청소년이 당당히 목소리 낼 수 있는 공론장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주화 청년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정치토론장을 만들고, 정치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해 정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정치에 대한 장벽 낮추는 역할을 해준다. 앞으로도 확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류성국 청년은 "파면 이후 우리 세대가 이야기할 거대담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봤다. 각자 다른 고민과 현실을 살아가는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이지만 원탁토론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이기에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향후 이런 행사가 지속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진보당 김지현 청년은 "수많은 청년들은 고립된 섬으로 존재하고 있다. 청년들의 어려움 청년들의 공통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고민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오늘의 공론장이 그러한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백호기 청년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참여했는데 목적을 굉장히 크게 달성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의견으로 제 생각도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간디고 이호 학생(3년)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주제로 이야기하는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었고, 특히 많은 의견을 들어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토론시간을 조금 더 길게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아무개(2년) 학생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고 지역에서도 이런 행사가 열려 자부심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김율 학생(3년)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사회문제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공론의 장이 활성화된다면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설아무개 학생(2년)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여러가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어서 좋았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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