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 진짜 악마를 찾아라!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한 저희는 모두 면죄부를 받은 셈이었어요. 이 안에서는 가장 강하고, 사적인 모습으로 임하는 게 과제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 밑바닥이 어떻게 보일까’가 걱정되진 않았고요, 그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다들 가장 본능적인 모습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최현준)

Q :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공개가 얼마 안 남았네요. 각자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A : 츄 제가 워낙 서바이벌 예능 마니아예요. 〈데블스 플랜〉은 지난 시즌 때 정말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인데, 보는 내내 ‘나도 저 극한의 상황에 놓여서 두뇌 싸움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TV로 보는 것과 실제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호기심 반, 도전 의식 반이었던 것 같아요.
A : 윤소희(이하 ‘소희’) 저도 츄랑 비슷해요. 극한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했죠.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을 찾아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어요.
A : 정현규(이하 ‘현규’) 지난 시즌을 보며 저도 제가 출연하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의가 오자마자 “아싸, 신난다!” 하고 참여하게 됐습니다.(웃음)
A : 최현준(이하 ‘현준’) 저는 전공이 수학이라 매일 문제 푸는 게 일상이고 인생이었거든요. 수학은 한 문제를 가지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답을 찾을 때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지만, ‘서바이벌 두뇌 게임’은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이상적인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 달랐죠. 그 지점에 가장 끌렸어요.

Q : 현준 씨는 미디어에 노출된 적이 많이 없어 이번 출연이 대중에게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A : 현준 그렇죠. 그동안은 사진이나 패션쇼처럼 정적인 작업물로만 저를 보셨을 테니까요.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올 기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이라는 직업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게 제 직업에 대한 진실된 태도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어느 순간 제가 모델로서 밟아온 커리어를 되돌아보니 하고 싶은 걸 다 했더라고요. 이제는 저를 좀 다른 방식으로 보여드려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출연을 결심한 것도 있죠.
Q : 최대 5억까지 상금획득이 가능한데요, 상금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요?
A : 츄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A : 소희 저는 함께 출연한 14명 다 같이 놀러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우승한 사람이 다 쏘기 어때?(웃음)
A : 현규 5억이 물론 큰돈이지만 인생을 한 번에 바꿀 만한 돈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대로 저축하고 전과 똑같은 삶을 살 것 같아요.(웃음)
A : 현준 저는 아이들을 가르친 지 되게 오래됐어요. 고등학생을 상대로 수학 과외를 8년 정도 했죠. 근데 가르치다 보면 유난히 영특한 아이들이 있어요. 키워주고 싶은. 그래서 5억이라는 여윳돈이 생긴다면 그 친구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수업을 해주고 싶어요. 입시 이후의 학업까지도요.
A : 현규 로맨티스트다.
A : 츄 진짜 최고의 스승님!
A : 현준 모델 되기 전부터 하던 일이라 애착이 있습니다.(웃음)

Q : 서바이벌의 묘미는 출연자들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죠. 촬영을 하며 언제 그걸 느꼈나요?
A : 소희 다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살벌한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게임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죠.(웃음)
A : 츄 이번 시즌에선 공간이 감옥동과 생활동으로 나뉘어요. 감옥동에는 한번에 여러 명이 수감되고, 생활동과 대립 관계에 놓이죠. 그렇다 보니 개인 간, 팀 간 할 것 없이 경계하고 경쟁해요. 너무 무서웠어요!(웃음) 저도 두려움의 대상까지는 아니라도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통했을지 모르겠네요.(웃음)
A : 현규 츄 씨가 플레이하는 모습에서 저는 독기를 좀 봤어요.
A : 현준 츄는 겉으로는 되게 밝은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중심이 굉장히 잘 서 있는 사람이에요. 그 중심이 흔들리면 만만해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정말 강인한 사람이에요.
Q : 나의 밑바닥이 드러나는 순간도 분명 있었겠죠. 가감 없이 보여진다는 게 부담스럽진 않았나요?
A : 현준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한 저희는 모두 면죄부를 받은 셈이었어요. 이 안에서는 가장 강하고, 사적인 모습으로 임하는 게 과제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 밑바닥이 어떻게 보일까’가 걱정되진 않았고요, 그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다들 가장 본능적인 모습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Q : 그래도 어필하고 싶은 현준 씨만의 매력이 있었을 텐데요.
A : 현준 사실 고민이 많았죠.(웃음) 그런데 결국 다 인위적인 거라는 결론을 내렸고,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온전히 즐기시려면 진심으로 임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뭐가 됐든 당시의 감정, 찰나의 본성을 여과 없이 표출했죠.
Q : 현규 씨가 전에 출연한 리얼리티는 ‘연프’였잖아요. 프로그램 성향이 완전히 달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많을 것 같아요.
A : 소희 항상 화가 나 있는 현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웃음)
A : 현규 맞습니다. 화가 많이 났어요.(웃음)
Q : 그러고 보니 소희 씨와 츄 씨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손을 맞잡고 있어요.(웃음) 프로그램 내에서도 어떤 동맹 관계에 있었던 건 아닌가요?
A : 소희 그럴 것 같죠?(웃음)
A : 츄 저는 그냥 (소희) 언니를 좋아해요.(웃음) 한창 촬영할 때도 속으로 언니를 응원했어요.

Q : 만약 〈데블스 플랜3〉가 나온다면, 출연진에게 어떤 조언을 남기고 싶나요?
A : 현규 방송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건 확실히 다릅니다.(웃음) 긴장해서 머리도 더 안 돌아가게 되고, 매일매일 수능을 치는 느낌이에요.
A : 츄 한 게임당 6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그걸 하루에 2~3개씩 해요. 그래서 엄청 지쳐요.
A : 현준 그런 말이 있잖아요. “누구나 맞기 전까진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저도 많은 계획을 가지고 갔지만 결국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니 그 어떤 플랜도 의미가 없습니다.
A : 소희 안 울 것 같죠?(웃음) 저도 지난 시즌 방송을 보면서 참 의아했답니다.

Q : 여러분의 근황도 궁금해요.
A : 츄 저는 〈Only cry in the rain〉이라는 세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 예정이에요. 지금 티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요. 제가 가진 여러 감정 중 하나를 꺼낸 앨범이죠.
Q : 어떤 콘셉트인가요?
A : 츄 저는 이름에 ‘비 우(雨)’ 자가 들어가서인지 가는 곳마다 비가 내려요. 그래서 비를 되게 싫어했던 사람인데, 사실 비가 그렇게 안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감정이 솔직해지거든요. 이번 미니 앨범은 그런 청춘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냈어요. 제 곡을 듣는 분들과 저의 감정선이 연결되길 바라면서요!
Q : 소희 씨는 요즘 어떤 것에 빠져 있나요?
A : 소희 넷플릭스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F1, 본능의 질주〉를 본 이후로 F1에 푹 빠졌어요. 모로코에 가서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Q : 지금 한창 하고 있잖아요. 응원하는 선수가 있어요?
A : 소희 다니엘 리카르도를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F1을 떠났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딱히 응원하는 선수는 없고요, 작년부터 맥라렌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Q : 현준 씨는 소희 씨와 같은 카이스트 출신이죠. 연예계에 많지 않은 동문이라 더 반가웠을 것 같아요.
A : 현준 되게 반가웠죠.
A : 소희 같은 학교 출신이니까 (현준이가) 잘했으면 좋겠다가도, 제가 현준이를 매수하거나 곤란한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겠다 싶기도 했죠.(웃음)

Q : 14명의 출연자가 처음 만난 날, 가장 만만치 않을 것 같던 플레이어는 누구였나요?
A : 현규 다들 비슷할 것 같은데, 저는 이세돌 님이요. 무려 AI를 이기신 분이잖아요.
A : 츄 저는 의외로 현규 오빠.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완전 똑똑하고 똑 부러질 것 같았죠. 완전 계산적이고요. 괄호 열고 Positive!(웃음)
A : 소희 저는 세븐하이 님. 포커 플레이어인데 첫날 야구 점퍼를 입고 오셨어요. 그 캐주얼한 복장에서 예사롭지 않은 여유를 느꼈죠.
A : 현준 저는 티노 님이라고, 보드게임 유튜버세요. 평생 보드게임만 하셨다는데, 도대체 게임을 얼마나 잘할까 싶었죠. 그래서 저분이랑은 절대 척지면 안 되겠다 생각했어요.(웃음)
Q :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하며 새롭게 깨닫게 된 부분은요?
A : 현규 제가 생각보다 감성적이고 정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그리고 인간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것도요.
A : 현준 정말 사람이 너무 간절하면 진짜 하늘이 도와주기도 하더라고요.(웃음)
A : 소희 저도 현준이와 비슷해요. 어떤 종류의 욕망이든, 사람이 욕망을 품으면 못해도 그 근처까지는 가는구나….
A : 츄 저는 정신을 좀 더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걸 느꼈어요. 그동안은 너무 방심했던 것 같아요.(웃음)

Q :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가 있다면요?
A : 현규 〈데블스 플랜2〉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는 것.(웃음)
A : 소희 상도 타면 더 좋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이왕이면 전문직 캐릭터?(웃음)
A : 현준 이번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처음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데, 이후에 어떤 파도가 오더라도 잘 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A : 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새 앨범 활동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고요, 2025년 끝자락에서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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