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느리고 수소는 아직 먼 길"…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 LNG에 쏠리는 시선

백재연 2025. 5. 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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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성이라는 강점을 갖췄지만 날씨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없는 간헐성과 전력망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LNG는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무탄소 전환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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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성이라는 강점을 갖췄지만 날씨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없는 간헐성과 전력망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브릿지 에너지'로서 LNG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LNG는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무탄소 전환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LNG 발전소는 평균 1.8시간 내 가동이 가능해, 수요 급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는 ‘간헐성’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평균 가동률의 경우 태양광은 15%, 풍력은 25%에 불과하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전력 수급의 불안정성은 더 커지는 이유다. 다른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원자력의 경우 가동까지 평균 8.5시간이 걸려 전력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 수소 역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기술과 인프라 측면에서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단계다.

이처럼 기동성이 중요한 전환기 에너지 시장에서 LNG는 출력 조절이 쉽고, 비교적 친환경적인 특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LNG는 석탄·석유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액화 시 부피가 약 600분의 1로 줄어 선박 수송이 가능해 파이프라인이 없는 지역에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실제 유럽 각국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LNG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LNG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미국 프리포트 LNG 터미널과의 계약을 통해 연 220만t의 수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호주 바로사 가스전,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에도 투자하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광양, 파주, 여주, 위례, 하남 등에서 5개의 LNG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LNG 사업 전반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미얀마 해상 가스전에서 국내 연간 소비량의 9%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 중이며,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통해 44% 수준의 매장량을 추가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신규 광구 탐사를 추진 중이다. 또한, 광양LNG터미널을 운영하며 벙커링·수출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수요가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2024년~2029년 글로벌 LNG 시장 규모가 약 278억달러(약 38조989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전문기관 BNEF는 2030년까지 LNG 수요가 2023년 대비 36% 증가한 5억60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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