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발언 후...배드민턴협회, 개인용품 후원계약 허용
![수디르만컵을 마치고 5일 귀국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뉴스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5/joongang/20250505203352751gqev.jpg)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 개인용품 후원 계약을 공식 허용했다. 지난해 8월 파리올림픽 당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작심발언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5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를 마친 뒤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어제(4일) 개인 후원 계약을 공식 허용한다고 알렸다”며 “(변화가) 너무 늦어져서 선수들이 좋아할까 걱정도 했지만, 선수들도 좋아했다. 국가대표 선수 뿐 아니라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인 후원 계약을 허용한 용품에 대해 “선수들의 경기력과 부상 관리와 연결되는 라켓, 신발, 보호대”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 개인용품을 대표팀 후원 계약 품목에서 제외하면 후원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선수 개인용품 사용을 허용한 후 배드민턴협회 후원금 규모는 이전보다 2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들의 개인 후원 계약을 공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5/joongang/20250505203354633oqjl.jpg)
김 회장은 “손실 폭을 최소화하려 요넥스 측과 여러 차례 면담했으나 서로 원하는 정도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선수들을 더는 기다리게 해서는 안될 것 같아 이번 대회 도중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나머지 부분은 앞으로 더 후원사와 상의해서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수입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김 회장 체제 협회의 과제가 됐다.
개인용품 사용 여부가 배드민턴계에서 논란이 된 건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개인용품 후원을 허용하는 등 대표팀 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다. 안세영은 훈련 과정에서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전까지 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는 규정으로 선수의 개인용품 사용을 제한해왔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인천국제공항에 선수 개인용품 후원 신발을 신고 입국했다. 이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 선수의 개인 후원 계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5/joongang/20250505203356445lerm.jpg)
한편, 수디르만컵에서 출전한 5경기 모두 2-0으로 이긴 안세영은 “경기력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다르게 다가오기에 많이 긴장했고 암박 받는 느낌도 새롭게 받았다”며 “그래도 나를 믿고 경기에 임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안세영은 “체력이 떨어지고 느려졌을 때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이전의 다른) 감독님들께서 무겁고 진지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박주봉 감독님은 재미있게 장난도 많이 하시고 즐겁게 해주신다. 나를 많이 믿어주려고 하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 지휘봉을 잡은 박주봉 감독은 데뷔무대인 수디르만컵 결승에서 중국에 1-3으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주봉 감독은 “처음 상견례 때 선수들이 모여서 인사하는데 ‘차렷, 경례’를 하더라. 옛날에 하던 건데.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일본대표팀을 20년간 이끌었던 박 감독은 “선수들과 한국말로 바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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