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선' 언급 하더니…"그런 일 하고 싶지 않아" 한 발 물러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초 3선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3선을 염두에 둔 상품 등을 팔았던 행보를 보이다가 갑작스레 입장을 바꾼 것이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3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내가 아는 한 그런 일은 허용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훌륭한 4년을 보내고 누군가에게, 훌륭한 공화당원에게 넘겨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202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3선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며 3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등 벌써 3선 도전을 준비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러나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이미 2017~2021년 한 차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3선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화당원에게 넘겨주고 싶다'라는 발언에 '3선 도전'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헌법이 3선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지지자들은 '헌법상 허점을 노린 시나리오'를 주장해왔다. 이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사임하면서 트럼프가 직무를 승계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헌법이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할 뿐, 승계를 통한 취임은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같은 시나리오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3월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 '시나리오'가 언급되자 "그게 하나의 방법"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을 신속하게 추방할 권한이 필요하다며 이를 두고 수백만건의 소송을 법정에서 심리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들을 이곳에서 쫓아내기 위해 선출됐지만,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법원이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여전히 헌법을 지켜야 하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겠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2기 정부는 그간 미 헌법 체계에 도전하고,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해당 답변은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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