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늘 중 만나자 세 번 말했다" - 김문수 측 "말 조심해야"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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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입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 손 인사로 '반갑습니다. 만나서 한번 뵙지요' 그렇게 얘기한 것을 '세 번이나 간곡하게 청했는데, 예 예 라고 답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도 다르고, 상호 간에 그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후보비서실장)
김문수-한덕수 두 사람은 합칠 수 있을까? 첫 만남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다.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이 팽팽한 양상이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인 5일 두 사람은 잠깐 만났다. 이날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한지 나흘째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된지 이틀째인 날이다. 그리고 공식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11일)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만남 직후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세 번쯤 말했으나 확실한 대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한 후보의 발언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면서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상황을 자세히 복기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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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축법요식 마치며 인사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오른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두 후보의 만남 상황에 대해 한 후보 측이 먼저 외부에 알렸다. "한 후보가 조계사에 도착해 김 후보와 차담하며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김 후보는 '네'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으로 언론 보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 후보 측이 나섰다.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며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양 측의 설명에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만남 자체는 모두 인정하지만, 한쪽은 "차담"이라고 했고, 다른 쪽은 "조우"라고 했다. 한쪽은 오늘 중 또다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처럼 대화 내용을 전했고, 다른 쪽은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간 수준으로 전했다.
김 후보 측 정정 성격의 설명이 언론을 타자 한 후보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한 후보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에게 정확히 이렇게 말씀드렸다. '(후보 선출을) 축하드린다. 김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오늘 중으로 만나자'. 세 번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확실한 대답은 안 했고 '네, 네' 이 정도 말씀만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는 더딘 단일화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지금 분열과 갈등이 너무 많다"며 "통합과 협치가 우리 정치의 본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 김 후보는 별도 질의응답 없이 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한 후보의 직접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 측이 재반박에 나섰다. 이번에는 수위가 다소 높아졌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라면서 "그러려면 서로 간에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인사로 '반갑습니다. 만나서 한번 뵙지요' 그렇게 얘기한 것을 '세 번이나 간곡하게 청했는데, 예 예 라고 답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도 다르고 상호 간에 그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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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축법요식 참석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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