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우승 확정 안됐는데 김민재 벤치에도 없었던 이유? 지금이 유일한 '회복시간'이다… 구단의 유일한 우려는 국가대표 차출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은 아직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김민재를 아예 빼 버렸다. 여름까지 온전한 김민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은 RB라이프치히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바이에른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승점 1점을 따내면서 32경기 76점이 됐다. 바이에른이 남은 2경기에서 전패하고 2위 바이엘04레버쿠젠(31경기 67점)이 전승해도 승점은 동률이 될 뿐 뒤집히지 않게 됐다. 그리고 골득실에서 바이에른이 무려 30골 차이다. 우승은 확실하다.
그러나 강호 라이프치히 원정이기 때문에 승점을 장담할 수 없는 매치업인데다 바이에른의 베스트 멤버 중 해리 케인(경고누적 징계), 자말 무시알라,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이상 부상)가 빠져 있었고 마누엘 노이어는 오랜만에 벤치로 돌아왔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빠지면서 바이에른의 베스트 일레븐 중 6명을 제외한 채 가진 경기였다. 사실 져도 이상하지 않은 전력이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여러 현지매체들은 김민재가 선발로 뛸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바로 전 경기였던4월 26일 마인츠05전 홈 경기도 김민재를 일단 선발 시켰다가 전반전에 두 골 차로 벌리자 하프타임에 바로 빼버린 전례가 있다.
그러나 구단의 선택은 벤치도 아니고 명단제외였다. 김민재는 라이프치히까지 가는 원정길에 동행하지도 않았다.
김민재가 반년 넘게 시달려 온 왼쪽 발목 아킬레스 건염은 특단의 조치가 불가능하다.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휴식뿐이다. 물리치료 등으로 회복 속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5주 정도는 쉬어야 완치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휴식기간을 일주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아직 우승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김민재를 제외했다. 설령 라이프치히전에 패배하더라도 이어지는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전, 호펜하임전까지 승점 1점을 못 따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우승 조기확정과 선수 컨디션 회복 사이에서 후자를 택했다. 시즌 내내 김민재의 부상 악화를 감수하며 성적을 냈으니 이제라도 휴식기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서다.
김민재가 지금부터 쉬지 않으면 두 가지 큰 문제가 생긴다. 이번 시즌은 분데스리가 종료 후 푹 쉴 수가 없다. 바이에른은 6월 16일부터 개편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미국으로 날아가 최소 3경기, 결승 진출시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클럽 월드컵으로 인해 여름 휴식기도 짧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프리시즌 훈련을 7월 15일부터 시작했다. 클럽 월드컵에서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에른 전력을 감안하면 7월 초가 돼야 이번 시즌이 끝난다. 과거 국가대표 대회 참가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휴가를 길게 줘 프리시즌에 늦게 부르는 방법을 쓰곤 했지만 클럽 월드컵은 1군 전체가 나가는 대회이므로 이 방법도 불가능하다.
결국 여름휴가 자체를 예년보다는 줄일 수밖에 없는데, 다른 선수들에게도 혹사 논란이 생기겠지만 부상 회복 기간이 필요한 김민재에게는 유독 치명적이다. 지금 쉬지 않으면 다음 시즌 초반에도 부상을 달고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김민재는 최근 이적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큰 의미 없는 지금 일정보다 다가오는 더 중요한 일정에 김민재를 활용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라이프치히전부터 휴식을 줬기 때문에 5주 휴식은 6월 1일경 훈련 복귀를 의미한다. 바이에른 일정만 보면 이쯤 돌아와 훈련을 재개한 뒤 클럽 월드컵을 치르면 딱 맞는다.
다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경기만 치르는 게 아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6월 5일 이란, 10일 쿠웨이트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의 몸 상태, 회복에 필요한 기간 6월 초 떨어져 있을 경기감각 등을 아울러 고려하면 이번에도 선발하지 않는 게 선수에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직도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김민재를 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라이프치히전부터 휴식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대표팀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회복할 만한 충분한 시간은 확보하지 못했다. 아슬아슬한 정도의 휴식 기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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