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에게 아이 돌봄을 맡기는 나라가 있다고?
[이순영 기자]
|
|
| ▲ 베이비 시팅 미국 10대 청소년들은 베이비 시팅을 하며 용돈을 마련한다. |
| ⓒ 이순영 |
하지만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마트나 커피점, 식당, 수영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진짜 세상을 경험하고 독립심을 키워나가는 것은 공부를 넘어서는 의의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이러한 까닭에 많은 입시생들이 대학 입시에 필요한 에세이에 이에 관한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교 또한 18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해서는 고용 및 취업 허가, 나이 증명에 관해 학생과 고용주 학교의 허가를 한꺼번에 작성할 수 있는 서류를 항시 비치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두고 있다.
미국은 일찌감치 분석적 지능을 중요히 여기는 지식 교육 과정의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다른 방향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 지능은 단편적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환경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학교들은 대개 경험 중심 교육 과정을 채택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처럼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보면 미국이 추구하는 경험 중심의 교육 과정은 학력의 저하를 가져오는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특히나 교과서가 따로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까무러칠 법한 일이다. 그런데 경험 중심 교육 과정에서는 교재보다 학습 현장에서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론보다 실전을 강조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 따라 사회에서 추구하는 인재상 또한 차이가 난다. 한국이 각종 이론에 대해 박식하고 분석적 지능이 높은 똑똑한 사람을 인재로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실천적 지능이 강한 사람을 인재로 여긴다. 따라서 10대들의 사회 참여를 권장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
|
| ▲ 베이비시터 프로그램 미국 로체스터에 있는 레크이에이션 센터 RARA(Rochester Avon Recreation Authority)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베이비 시터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
| ⓒ 이순영 |
|
|
| ▲ 청소년 베이비시터 클래스 9세부터 13세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베이비 시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
| ⓒ 이순영 |
|
|
| ▲ 베이비 시터스 클럽 포스터 10대 여중생들이 베이비 시터스 클럽 창단하고 운영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10대들의 아이 돌봄 아르바이트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 |
| ⓒ 넥플릭스 |
<베이비 시터스 클럽>의 원작은 1986년 앤 M. 마틴의 작품으로 1억 90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 셀러이자 미국 10대 여자 아이들에게 필독서라고 불리는 동명의 소설이다. 10대들의 아이 돌봄에 관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베이비 시터스 클럽>만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
'최고의 스승은 경험이다.' 미국 교육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말이다. 사람은 교과서에서 배우고 이해하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뭔가를 체험하고 깨닫는 데에서 많은 것들을 얻는다는 것을 뜻한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된 입체적 시각으로 능력을 키워 나가는 성장 과정으로서 교육이 필요하다. 이제 한국의 교육도 시험성적 하나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전근대적 방식을 뛰어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5 보안부대 테니스장에서 발견된 성균관대생의 주검
- "스타벅스 사상 최초"... 격한 반대 속 문 연 인사동 매장
- 오타니 서울 온 그때, 한국인 여성 제안에 MLB가 움직였다
- 르세라핌 공연 보려고 이렇게까지? '얼굴 패스' 뭐길래
- AI에라도 기대고 싶다는 사람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 당진에 이런 데가 있다고? 나만 몰랐나
- 전태일, 이소선 어머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 사람
- 김문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예고, 히틀러보다 더한 짓"
-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은퇴 선언... 트럼프 관세 비판
- '빛'으로 움직이는 수중 소프트 로봇용 인공 근육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