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주화운동단체들 "인천 5.3민주항쟁을 기억, 발전시키자"

고창남 2025. 5.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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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주년 인천5.3민주항쟁 기념식 및 계승대회 열려

[고창남 기자]

▲ 기념촬영 ‘5·3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교흥 의원(왼쪽에서 세 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고창남
'인천 5·3민주항쟁' 제39주년 기념식 및 계승대회가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인천민예총,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지역 연대,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의 주관으로 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곳은 39년전 인천 5·3민주항쟁이 벌어졌던 현장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민주주의 주춧돌 역할을 한 '인천5·3민주항쟁'을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외쳤던 이들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민우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인천시가 오는 7월에 5월 3일을 인천시 기념일로 지정한다고 한다. 앞으로 인천 5·3민주항쟁 기념일은 인천시 기념일을 넘어 국가 기념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1986년 5월 3일에 민주주의를 향한 위대한 투쟁을 했던 시민·학생·노동자를 기억하고, 그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투쟁을 잊지 않고 기리자"고 말했다.

이민우 이사장은 특히, "오늘을 계기로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부터 옛 시민회관 쉼터를 '5.3민주공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 일대 도로를 '5.3민주로'란 이름의 명예도로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황효진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하여 축사를 대독하는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
ⓒ 고창남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하여 축사를 대독한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은 "39년전 오늘 인천에서 울려 퍼진 민주화의 외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며 "자유와 정의를 향한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외침은 국민 소망인 개헌으로 이어져, 대통령 직선제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인천시는 민주화에 헌신한 분들을 기리고,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민주화운동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 민주화운동 기념관이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하여 "인천시교육청은 7개의 민주 로드(road)를 만들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답사를 통해 내가 발딛고 사는 인천에 어떤 역사가 담겨 있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스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지난해부터는 제주도 학생들은 인천에서 5·3항쟁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인천 학생들은 제주도에서 4·3항쟁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시민 함께 걷기 시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 고창남
이날 행사는 사전행사로 30분간 진행된 시민 함께 걷기대회가 있었다. 시민 함께 걷기대회는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시작하여 주안역, 주안1동 성당을 거쳐 다시 옛 시민회관 쉼터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또한 본 행사에서는 민중가수 윤선애와 5·3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5·3합창단은 인천5·3민주항쟁의 시민정신을 담은 창작곡 '5월의 또다른 빛'을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마지막으로 부른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을 부를 때에는 참석자들이 모두 손을 맞잡고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 윤선애 공연하는 민중가수 윤선애
ⓒ 고창남
한편 인천5·3민주항쟁은 1986년 5월 3일 대통령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벌인 인천의 민주항쟁으로, 한 때 '인천 5.3사태'로 불리기도 했으며,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39년 전 1986년 5월 3일 인천 남구 시민회관 사거리(현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사거리) 일대에 시민, 학생, 노동자 5만여 명이 운집해, 군부 독재 정권을 규탄하고, 직선제 개헌을 주장했다. 또 정권에 대한 비판 뿐 아니라 노동3권 보장 등 다양한 주장과 구호가 공존했다.

1986년 당시 인천대 총학생회장으로서 5.3 민주항쟁을 이끌었던 당사자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교흥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사에서 이처럼 거대한 족적을 남겼음에도 5.3 민주항쟁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명시화되지 않아 민주화운동사에서 잊혀진 항쟁으로 남아 있었는데 제가 제21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법안소위원장으로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을 공동발의하여 통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에서는 오는 9일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다시 부르마, 민주주의여'를 주제로 인천5·3민주항쟁 사진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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