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된 '김문수'…한덕수와 단일화 '험로' 뚫어낼까
"이재명 바람직하지 않다는 많은 분과 손"
당무전권 쥔 '김문수가 유리' 평가 대두돼
"김문수의 의지가 단일화에서 가장 중요"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21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에서 24만6519표, 국민여론조사에서 51.81%(환산 득표수 20만8525표)로, 최종 환산 득표수 45만5044표, 득표율 56.53%를 기록해 최종 환산 득표수 34만9916표, 득표율 43.47%인 한동훈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21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김 후보는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한동훈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의 선출과 동시에 당 안팎의 시선은 자연스레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로 쏠리고 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경쟁이 가능한 만큼, 과연 누구로 단일화가 이뤄질지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김 후보는 단일화 관련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후보 선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고 기타 다른 어떤 분이든간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동안에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온 바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선 결선 토론회에서 '한 전 총리와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한 전 총리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겠다"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김 후보가 반(反)이재명 빅텐트 완성을 위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문을 열어둔 건 맞지만, 단일화의 주인공이 누가 되는가 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제서야 진짜 당의 공식적인 대선 후보가 됐는데 이 자리를 쉽게 내놓으려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한 전 총리가 가진 이점을 자신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단일화 국면에서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 제74조에 따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당대표처럼 당무 전반에 대한 우선적인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김 후보의 의견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한 전 총리측에서 단일화를 밀어붙이고 싶어도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친윤계를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이 한 전 총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두 캠프가 단일화 룰에 합의하지 못하게 된다면 한 전 총리 측에서 꺼내들 카드가 전무하다는 분석이다.
만약 당내 의원들이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연판장 등을 통한 추대 방식을 선택할 경우 '정당 후보자 추천 때는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조항과 충돌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간도 촉박하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대선 홍보물 발주 마감일인 7일 전에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늦어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인다. 11일에는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기호 2번을 쓸 수 있고, 선거비용도 당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 수단으로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 이전까지도 두 후보 간 단일화는 가능하겠지만, 한 전 총리로 단일화가 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지 못하고 무소속 후보로 대선을 치러야 하는 리스크를 안게 된다. 그동안 두 후보가 각자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되면서 벌어질 수 있는 보수 지지층 분열 역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측에는 큰 리스크다.
그런 만큼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의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문수·한덕수의 단일화를 노무현·정몽준 때 후단협 때를 얘기하면서 비교하는데 그건 당 대 당의 단일화였고 지금은 공당과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당헌 74조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의지가 단일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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