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다 100년 넘은 보물상자 발견…금화만 598개, 가치 무려

체코 등산객 두 사람이 금화와 보물이 담긴 상자를 발견했다. 동보헤미아 박물관은 "이번 발견은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며 1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 CBS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체코 북동부 포드크르코노시 산맥 인근의 잡목림에서 하이킹하던 등산객 2명은 돌담 속에서 알루미늄 통과 철제 상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한 물건이 귀중품처럼 보이자 동보헤미아 박물관에 신고했다. 유물의 무게는 약 15파운드(약 6.8㎏)이며 최소 34만1000달러(약 4억7000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측 조사에 따르면 알루미늄 통에는 검은 천에 싸여 열 한 묶음으로 정리된 금화 598개가 들어 있었다. 이 금화들은 1808년부터 19세기 초에 제작됐으며 1921년 이후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통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서는 또 다른 철제 상자가 발견됐다. 이 안에는 담배 주머니 16개, 팔찌 10개, 철사로 짠 체인 가방, 열쇠가 달린 금속 사슬 등이 들어 있었다. 대부분 노란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이 금속들의 정확한 성분은 분석 중이다.
동보헤미아 박물관의 미로슬라프 노박 고고학 부장은 "보물이 담긴 상자를 처음 열었을 때 입이 벌어졌다"며 "이 유물은 최소 100년 이상 땅에 묻혀 있었고, 역사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시대, 특히 전쟁이나 박해 시기에 재산을 땅에 묻는 행위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물이 1938년 이후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도망친 체코인 또는 유대인, 혹은 1945년 이후 강제 이주를 우려했던 독일인들에 의해 묻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물을 발견한 등산객들은 체코법에 따라 전체 가치의 10%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보헤미아 박물관은 이 보물을 향후 공개 전시할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스, 쿠팡 1000억 퇴짜놨다…치과의사 이승건 ‘미친 베팅’ | 중앙일보
- "아빠 된 거 축하해"…'하트시그널3' 서민재, 깜짝 임신 발표 | 중앙일보
- “야! 휴게소다”“또 먹어요?” 윤석열·한동훈 10시간 부산행 | 중앙일보
- "어머니 마지막 선물"…유품 정리하다 나온 복권, 당첨금 무려 | 중앙일보
- "성관계 하면 1000만원"…입주 도우미 구한 80대 황당 제안 | 중앙일보
- "19층 건물 옥상 여성 앉아있다"…강남 발칵 뒤집은 투신소동 | 중앙일보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재혼…"이미 혼인신고 마쳤다, 결혼식은 생략" | 중앙일보
- '김준수 8억 갈취' 여성 BJ, 항소심도 징역 7년…"휴대폰 몰수" | 중앙일보
- "美파견, 연봉은 3300만원"…대만 발끈한 TSMC 채용글, 무슨일? | 중앙일보
- 한국서 확 늘어난 피부암…얼굴에 '이런 점' 생기면 의심하세요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