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서울 맨' 김진수·문선민, '친정' 전북과 운명의 한판 승부
[곽성호 기자]
이제는 서울맨이 된 김진수와 문선민이 '친정' 전북 현대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서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현재 서울은 3승 4무 3패 승점 13점으로 8위에, 전북은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원정 오는 전북의 기세가 상당하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출발은 상당히 불안했으나 최근 흐름은 최고조다. 3월 A매치 이전까지 리그에서 단 1승에 그칠 정도로 아쉬웠지만, A매치 후 열린 공식전 6경기서 5승 1무로 단숨에 상위권 복귀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안정된 수비력(6경기 3실점)과 함께 콤파뇨(5골), 전진우(6골), 김진규(1골 1도움), 진태호(1도움)와 같은 공격 자원들이 연이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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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현대 시절 김진수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개막전에서 제주에 2-0으로 패배한 후 리그 7경기서 무패 행진(3승 4무)을 질주했지만, 직전 2경기서 광주-포항에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확실한 최전방 해결사가 부재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이처럼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서울은 상승세의 전북과 마주하게 됐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예고된 상황 속, 여기 서울 유니폼을 입고 '친정'과 맞대결을 펼치는 두 명의 남자가 있다. 바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을 떠나 서울에 입단한 김진수, 문선민이다.
가장 먼저 김진수는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 복귀를 택할 당시 전북에 입단하며 큰 화제를 모았었다. 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떠나 당시 전북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김진수는 데뷔전이었던 전남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고, 국가대표팀 복귀에도 성공했다. 입단 첫해 리그 우승을 함께한 후 이듬해에도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으나 전북의 리그 5번째 우승에 도움을 줬다. 최 감독이 떠난 후에도 2020시즌 여름까지 든든하게 수비진을 지켰고, 리그 3연패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여름 알 나스르(사우디)로 이적한 이후 약 1년 동안 자리를 비웠으나 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전북으로 임대 복귀하며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김진수는 김상식 감독 아래 곧바로 주전 풀백으로 활약, 전무후무한 리그 5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이듬해에는 리그 31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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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전북 잔류 쐐기 골을 터뜨렸던 문선민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어 상무 전역 후에도 2021시즌 하반기에 복귀해 중요한 순간 득점을 터뜨리며 환호했고, 리그 5연패에 확실한 공을 세웠다. 2022년에는 잠시 부침을 겪으며 리그 1골에 그쳤으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 4강 진출을 도왔고, 이어 이듬해에도 리그 34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팀이 최악의 부진을 겪는 상황 속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31경기서 7골 4도움으로 펄펄 날았고, 특히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잔류를 확정 짓는 쐐기 득점까지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이들의 계약은 만료됐고, 그렇게 문선민은 김기동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FC서울로 향하게 됐다.
김진수 그리고 문선민은 축구 인생 최전성기를 전북에서 보내면서, 많은 기쁨과 영광을 함께 누렸다.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인 리그 5연패의 기록을 함께 작성했고 팀이 추락할 때도 녹색 유니폼을 입고 아픔을 누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들은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이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반등이 필요한 서울 그리고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전북의 '전설 더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서로에 특별한 감정을 지닌 이들이 만나게 된다. 과연 경기 후 웃는 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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